김종관표 대화의 힘 ‘낮과 밤은 서로에게’ …“작고 소중한 이야기” (종합)[31st BIFF]

최윤나 기자 2026. 10. 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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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문을 여는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작고 사소한 대화 속에서 타인을 이해하는 순간을 그린다.

6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31st BIFF) 개막작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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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뉴시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문을 여는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작고 사소한 대화 속에서 타인을 이해하는 순간을 그린다. 김종관 감독부터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등 배우들은 부산에서 관객들과 만나는 개막작에 대한 설렘과 작품이 품은 의미를 직접 전했다.

6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31st BIFF) 개막작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배우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전소영, 김동휘 그리고 김종관 감독과 정지혜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사진|뉴스1

이날 김종관 감독은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영화를 보여드리게 돼 기쁜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말했고, 김민하는 “개막작으로 이런 곳에 오게 돼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종관 감독은 “같은 작업들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단련이 됐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자리가 떨린다. 저희 영화는 작고 사소함에 대한 의미에 대한 영화다. 일반적인 서사 구조 안에서 사건들을 빌드업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면, 우리 영화는 대화만 있다. 대화라는 단면을 통해 많은 것들을 상상하게 하고, 그 다음을 그릴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 이번에 세계적 위상이 있는 영화제에서, 작고 소중함의 이야기에 손을 들어주셔서 감사의 마음이 생겼던 것 같다”라고 이번 영화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뉴스1

김민하는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과정에 대해 “대본을 처음 받은 날이 기억이 난다. 토론토에서 촬영을 하고 있을 때, 진짜 감독님의 오랜 팬이었다. 어릴 때도 영화를 많이 봤었는데 대본을 주신 그날이 꿈만 같았다. 토론토에서 글을 읽고 바로 문자를 보냈다. ‘누군가의 일기장을 읽은 것 같다’고 말씀드린 기억이 있다. 그 이후 1년반이 지나 촬영을 했다. 내 에피소드를 찍는 날 생일이었는데, 또 선물을 받았고 선물 같은 꿈을 내주신 것 같아서 일기장에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소소한 행복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할 수 있는 또 다른 선물을 받은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또 주종혁은 “2년 전 부국제에서 감독님을 처음 뵀다. 정말 최고의 리스너이시다. 감독님과 공유가 많아서, 촬영하면서 이렇게 편한 적이 없었다. 감독님을 의지하게 되고 하고 싶은 걸 자유롭게 시켜주셨다. 재밌게 촬영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사진|뉴스1

한선화는 “제가 오늘 생일이다. 이렇게 고향인 부산에서 사랑하는 부국제에서, 개막작은 영광스럽고 큰 것인데 감독님의작품으로 선물을 받게 돼 행복하다. 감독님의 대본을 받았던 곳이 부산이었다. 부산 여행 중이었는데, 대본을 읽을 수 있는 연락을 받고 신기했다. ‘더 테이블’ ‘최악의 하루’도 너무 좋아한다. 몇 번이고 돌려봤었는데, 거기에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뉴스1

김종관 감독은 ‘낮과 밤은 서로에게’라는 제목에 대해 “제목을 정할 때, 이 영화를 함축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여러 가지의 은유를 할 수 있었다. 양면에 대한 것들이 오고간다. 그들의 사연이 있고, 그 안에 그들이 만들고자 하는 영화 그리고 꿈과 현실이 있다. 낮과 밤처럼 대비가 되기도 하지만 연결도 되어있다. 낮과 밤이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결국 연결돼 있다. 이 영화는 타인을 이해하는 영화가 되길 바라기도 했다. 제목의 의미를 생각해 주시면, 영화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종관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한 질문에 “처음에 대본을 쓸 때 어떤 배우를 그려놓지 않는다. 어떤 배우와 하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안에서도 두루뭉실하다. 그동안 하고 싶은 영화를 하기 위해서는, 상업 영화보다는 저예산이 많았다. 그 안에서 명확하게 계획한다는 것 자체가 나중에 빈틈을 만들더라. 여백을 두는 걸 좋아하고, 대본에 대사 지문을 많이 쓰지 않는다. 배우들의 해석이 필요하다. 그런 지시가 없어서 배우들의 해석력도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배우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그런 것들을 다 생각해서 캐스팅을 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사진|뉴스1

정지혜 프로그래머는 ‘낮과 밤은 서로에게’를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선정의 기준은 프로그램마다 다르지만, 어떤 기준보다는 전반을 보면서 각각의 이유는 다를 수 있지만 결국 좋은 작품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작품 하나하나를 유심히 봐주시고, 보시면서 올해 경향과 수준을 이야기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하나의 계절이 흐르는 동안 한 카페에 머물다 간 낮과 밤의 대화를 담은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영화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한편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화)부터 10월 15일(목)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9편을 포함해 59개국 총 316편의 다채로운 작품을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시내 8개 극장, 총 31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개막작으로는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상영된다.

부산|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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