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텍, 건기식으로 매출원 다변화…신약개발 장기전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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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기업들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을 새로운 매출원으로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은 연구개발부터 임상과 허가, 상업화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바이오기업이 자체 기술이나 원료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제품화할 수 있는 사업을 병행하는 것은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건기식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단순히 제품을 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별화된 원료와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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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젠·안지오랩도 건기식 통해 매출 기반 마련
신약 개발 장기화에 건기식 사업으로 매출 확대

신약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기업들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을 새로운 매출원으로 키우고 있다. 신약은 임상과 허가를 거쳐 실제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제품화와 판매가 빠른 건기식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엔지켐생명과학, 자체 원료 앞세워 건기식 사업 확장
6일 업계에 따르면 엔지켐생명과학이 건기식 브랜드 '록피드'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4회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해 면역조절 건강기능식품 제품을 선보이고 해외 판권 및 유통망 확대를 모색했다.
록피드는 엔지켐생명과학이 2013년 독자 개발한 녹용 유래 성분 '피엘에이지(PLAG)'를 기반으로 한다. PLAG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터루킨-4(IL-4) 감소를 통한 면역조절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다. 회사는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원료와 기술을 건기식에 적용해 제품화하고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을 활용해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유발 구강점막염, 급성방사선증후군, 아토피피부염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신약은 임상과 허가를 거쳐 상업화하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원료의약품과 건기식 사업을 병행하며 별도의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바이오텍, 건기식 사업 통해 매출 확보
건기식을 통해 매출 기반을 확보하려는 바이오텍은 엔지켐생명과학뿐이 아니다.
펩타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한 케어젠은 전문테라피와 코스메슈티컬에 이어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혈당 관리 등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비만·근감소증 관련 제품으로 건기식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2025년 건기식 매출은 56억원으로, 전체 매출 728억원의 7.7%를 차지했다.
천연물 신약 개발사 안지오랩도 자체 기술을 활용한 건기식 사업에서 매출을 내고 있다. 자체 개발한 레몬밤추출물 혼합분말 'Ob-X'를 활용한 체지방 감소 건기식 원료와 완제품을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원료 판매가 전체 매출의 약 44%를 차지했다. 신약 개발과 별도로 건기식 사업에서 매출을 확보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면역·대사·뇌질환 분야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고바이오랩은 자회사 위바이옴을 통해 건기식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위바이옴은 2022년 이마트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건기식 사업 성장에 힘입어 고바이오랩의 연결 매출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고바이오랩의 연결 매출은 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신약 개발 장기전…건기식으로 매출 공백 보완
바이오기업들이 건기식 사업에 진출하는 배경에는 신약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과 긴 개발 기간이 있다. 기술특례상장 등을 통해 자본시장에 진입한 초기 바이오기업은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신약 외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할 필요성이 크다.
다만 건기식 사업이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국내 시장에는 제약사뿐 아니라 식품·유통기업과 전문 건기식 업체 등이 진출해 있어 차별화된 원료와 기능성, 브랜드 경쟁력이 요구된다. 실제 케어젠은 2025년 건기식 매출이 전년보다 56%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바이오텍의 건기식 진출은 신약 개발과 상업화 사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임상과 허가에 시간이 필요한 신약 사업과 비교적 빠르게 제품화할 수 있는 건기식을 병행하면서 사업 기반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에는 자체 연구개발 기술을 얼마나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연결하고, 이를 지속적인 매출로 이어가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은 연구개발부터 임상과 허가, 상업화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바이오기업이 자체 기술이나 원료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제품화할 수 있는 사업을 병행하는 것은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건기식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단순히 제품을 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별화된 원료와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미란 (rani19@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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