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재팬, 온라인 '미개척지' 일본에 K-뷰티 체험공간 공략

정수연 2026. 10. 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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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K-뷰티 확산에 주력해 온 이베이재팬이 도쿄 번화가 시부야에 오프라인 상설 체험 공간을 열었다.

지난 달 30일(현지시각) 일본 오픈마켓 큐텐재팬 운영사인 이베이재팬이 도쿄 번화가 시부야에 마련한 K-뷰티 체험 공간 '샘플 하우스'.

이베이재팬은 K-뷰티 제품을 일본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경험하기 쉽지 않고 잘 모르는 제품을 선뜻 온라인으로 주문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 샘플 하우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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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서 K뷰티 체험·온라인으로 구매…하루 700명 한정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샘플 하우스 [촬영 정 수 연]

(도쿄=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K-뷰티 확산에 주력해 온 이베이재팬이 도쿄 번화가 시부야에 오프라인 상설 체험 공간을 열었다.

온라인 중심의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경험을 중시하는 일본 현지 소비자의 특성을 겨냥해 K-뷰티 저변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시부야에 문 연 K-뷰티 체험 공간 '샘플 하우스'

지난 달 30일(현지시각) 일본 오픈마켓 큐텐재팬 운영사인 이베이재팬이 도쿄 번화가 시부야에 마련한 K-뷰티 체험 공간 '샘플 하우스'.

K-뷰티를 포함 일본에서 주목받는 100여개 브랜드의 제품을 체험하고 샘플 7종을 골라 받아 갈 수 있는 이 공간에는 제품을 고르는 고객과 피부 고민에 맞는 화장품을 추천하는 직원의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기초·색조 화장품부터 헤어 제품, 이너뷰티 상품까지 다양한 상품 진열대를 오가며 제품을 체험해본 뒤 매대 옆 브랜드 카드를 7장까지 고르는 방식이다.

카드를 카운터에 제출하고 3∼5분가량 기다리면, 매장 깊숙한 곳 직원들이 제품을 준비하는 공간과 고객들이 오가는 곳을 잇는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샘플을 선별해 담은 종이 팩이 나온다.

샘플을 골라 수령하는 과정 사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무료 서비스로 제공받은 제품을 1달 안에 큐텐재팬 앱에서 자유롭게 리뷰하면 된다.

이베이재팬은 지난 1일 도쿄 트렌드의 중심지인 시부야에 2개 층 총 120평 규모의 뷰티 상설 공간을 열었다. 제품 판매 공간이 아닌 만큼 가격이 따로 적혀있지 않다는 게 특징이다.

지난 달 30일에는 정식 오픈에 앞서 일부 고객들을 초대하는 사전 공개 행사를 열었다.

아누아, 메디큐브, 코스알엑스 등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뷰티 브랜드 제품을 체험할 수 있으며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90%가량이 K-뷰티 제품이다.

"한국 화장품은 성분이 좋고 저렴해요. 이곳에 오니 기분이 '업' 되는 느낌이고 실제로 샘플을 써 볼 수 있어 좋아요."

이곳을 방문한 한 고객은 이처럼 K-뷰티 체험에 만족했다.

오프라인 체험과 온라인 리뷰 연결하는 'O2O' 전략

일본은 전체 시장에서 이커머스 비중이 10%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오프라인 시장 중심이다.

이베이재팬은 K-뷰티 제품을 일본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경험하기 쉽지 않고 잘 모르는 제품을 선뜻 온라인으로 주문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 샘플 하우스를 만들었다.

고객들이 부담 없이 샘플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K-뷰티 브랜드는 일본 소비자들의 리뷰를 확보하는 등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넓힐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하루 최대 700명, 한 달 기준 2만명이 방문 가능하며 이미 2주 분량 예약이 마감됐다.

3개월 단위로 참여 브랜드와 제품을 바꾸는 시즌제를 적용한다.

K-뷰티 제품 설명을 듣는 기자의 모습 [이베이재팬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달 30일 샘플 하우스를 찾은 오자와 히토미(29) 씨는 "한국 화장품에는 일본에 없는 성분들이 많아 관심이 있고, 한국 제품은 성분이 좋고 저렴하다"며 "(샘플을 사용한 뒤) 실제로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라주쿠 메가 팝업 및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추진

이베이재팬은 첫 오프라인 상설 매장 샘플 하우스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도쿄 하라주쿠에 K-뷰티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메가 팝업'을 선보인다.

내년에는 하라주쿠역 바로 앞에 약 2천500㎡(756평) 규모의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김재돈 이베이재팬 CMO 마케팅 본부장은 "샘플 하우스는 온라인만으로는 충분히 전달하기 어려운 브랜드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자, 브랜드가 고객의 반응을 빠르게 체감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드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또 "제 2, 3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고려하고 있으며 도쿄가 아닌 다른 지역도 보고 있다"며 "(샘플 하우스에서는) 매출보다는 고객과의 접점을 만드는 데 공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재팬은 회원의 71%가 10∼30대다. 회원 수는 3천만명에 달하며 일본 뷰티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30%다.

앱에서 K-뷰티 등 제품을 소개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라이브 커머스 전용 스튜디오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도 확장 이전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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