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강한 KT, 5년 만에 정규시즌 정상

성진혁 기자 2026. 10. 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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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직행… V2 도전
2026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KT 선수들이 5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챔피언 깃발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KT는 이강철 감독의 지휘 아래 탄탄한 공수 조화를 앞세워 2021년 이후 두 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뉴스1

프로야구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 나온 날, 정규시즌 1위 팀이 가려졌다.

KT가 5일 열린 수원 홈경기에서 롯데를 9대0으로 대파했다. 2위 삼성은 대구에서 두산에 5대7로 졌다. 이로써 KT(86승 49패 5무)는 삼성(82승 54패 3무)에 승차 4.5경기를 앞서면서, 남은 4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올 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KT는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궜던 2021년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 페넌트레이스 패권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KT 선수들과 이강철 감독 등 코칭 스태프는 롯데전을 승리로 마친 뒤 더그아웃에서 대구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KT는 두산이 삼성을 꺾자 정규시즌 1위 기념 티셔츠로 갈아입고 그라운드에 나와 샴페인을 뿌리며 자축 행사를 했다. 수원 KT 위즈 파크를 찾은 홈 팬들도 관중석에서 기쁨을 나눴다.

이날 경기가 열린 프로야구 다섯 구장엔 관중 9만5922명이 입장해 시즌 누적 관중은 1236만2000명(699경기)이 됐다. 작년의 1231만2519명(720경기)을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2015년 1군 리그에 합류한 KT는 올해 팀 시즌 최다승(종전 81승·2020년)을 거두며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전반기를 3위로 마쳤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LG와 벌인 잠실 4연전을 쓸어담으며 기세를 올렸다. 8월 1일 단독 1위로 올라섰고, 삼성과 엎치락뒤치락하다 9월 10일 이후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투수력의 팀’으로 통했던 KT는 이번 시즌 타선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5일 현재 팀 타율 1위(0.282)다. 거포 강백호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한화로 떠났지만, 최원준과 김현수를 영입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더 좋아졌다. 작년에 NC에서 타율 0.242, 100안타에 그쳤던 최원준은 올해 타격 3위(0.352)를 달리며, 최다 안타 부문에선 롯데의 빅터 레이예스와 공동 선두(199개)를 이루고 있다.

최원준이 1번 타자, 베테랑 김현수가 2번을 맡으면서 KT의 득점 기회가 늘었다. 작년 한국시리즈 MVP로 뽑혔던 김현수는 LG에서 KT로 둥지를 옮긴 올해도 이름값을 하고 있다. 안타 156개는 LG 시절이던 2020년(181개) 이후 가장 많다.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는 홈런 2위(41개), 타점 1위(128개)다. 그는 홈런 선두인 KIA 김도영(42개)과 함께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후보로 떠올랐다.

KT의 강점인 투수력은 여전하다. 올해 평균자책점(4.20)은 두산에 이어 2위. 간판 투수 고영표가 다승 공동 선두(14승 7패)에 올라 있다. 팀에 또 다른 10승 투수는 없으나 선발진의 안정감(평균자책점 3.91·2위)이 돋보인다.

KT는 올해 역전승(41번), 5회까지 뒤진 경기를 뒤집은 횟수(13번), 7회까지 앞선 경기의 성적(73승 3무 3패) 모두 1위다. KT는 홈 경기(44승 24패 2무)와 원정 경기(42승 25패 3무)의 성적이 모두 6할이 넘는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올해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4승 9패로 밀린다는 점이 옥에 티. KT는 남은 정규리그에서 삼성과 3번 더 대결한다.

이강철 감독의 지도력 역시 ‘강한 KT’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다. KT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0위, 10위, 10위, 9위를 하다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2019년에 6위를 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기 시작했다. 이 감독 체제에서 정규시즌 1위 2번, 한국시리즈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했다. 이강철 감독은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한 만큼, 선수들과 잘 준비해 더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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