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5차 발사 일정 맞춰 만반.. 네온샛 5기 등 위성 15기 탑재

정용진 2026. 10. 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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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나로우주센터서 발사…누리호 첫 한낮 발사 도전
네온샛 2~6호 등 위성 15기 탑재…570㎞ 고도 투입 예정
발사대 이동부터 추진제 충전까지…막바지 점검 절차 돌입
반복 발사·비용 경쟁력 과제…민간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 관건

[지데일리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다섯 번째 비행을 앞두고 최종 발사 준비에 들어갔다. 

누리호에는 초소형 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10기 등 총 15기가 탑재된다. 하나의 발사체에서 다수의 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하면서 각 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히 투입하고 위성끼리 충돌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기술이 처음 적용된다. 그림은 UEL-Y-Sys.(무인탐사연구소) 모형도. 우주항공청 제공


이번 발사는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처음으로 한낮에 이뤄지는 발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발사 예정일은 7일이며,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1시 23분 사이 발사될 예정이다. 성공할 경우 한국의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누리호는 5일 최종 점검을 거친 뒤 발사대 이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6일에는 발사대 이동 차량에 실려 발사대로 옮겨진 뒤 수직으로 세워진다. 이후 전기계통과 추진계통을 비롯한 주요 장비에 대한 점검이 이어지고 추진제 충전을 위한 작업도 진행된다. 발사 당일에는 기상과 기술적 조건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최종 발사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5차 발사의 가장 큰 특징은 탑재 위성의 규모다. 누리호에는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 2호부터 6호까지 5기가 실리며 부탑재 큐브위성 10기도 함께 우주로 향한다. 총 15기의 위성이 목표 고도 570㎞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군집위성은 발사 이후 약 35~40초 간격으로 차례대로 사출돼 우주 공간에서 각자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군집위성 운용은 지구 관측과 재난 대응, 국토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 여러 위성이 일정한 간격으로 지구를 관측하면 한 대의 위성만 활용할 때보다 관측 빈도를 높일 수 있어 변화가 빠른 지역을 추적하는 데 유리하다. 

큐브위성 역시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등의 우주기술 실증 기회 확대라는 의미를 갖는다. 발사체뿐 아니라 위성 제작과 운용, 지상국 등 우주산업 전반의 역량을 키우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발사는 누리호가 연구개발 단계에서 벗어나 우주 수송 서비스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누리호의 발사 횟수가 늘어날수록 발사 준비와 운용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도 증가하고, 이를 토대로 발사 성공 가능성과 운용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국내 기업이 위성을 개발하고 필요할 때 국내 발사체를 활용하는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발사 횟수 증가만으로 한국 우주산업의 경쟁력이 충분히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발사체의 제작과 발사 비용, 반복 발사 능력, 민간기업의 참여 확대, 위성 제작 기술의 고도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 특히 글로벌 우주산업에서는 발사 횟수와 비용을 동시에 낮추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국내 발사체 역시 가격 경쟁력과 발사 일정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한낮 발사는 누리호의 새로운 운용 경험을 축적할 기회이기도 하다. 발사 당일 기상 조건과 기술적 변수, 위성 분리 과정까지 모든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돼야 한다. 7일 누리호가 570㎞ 고도에 15기의 위성을 성공적으로 올려놓는다면 한국 우주개발은 또 하나의 중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발사는 한 차례의 성공을 평가하는 무대이자, 한국이 우주산업 경쟁에서 얼마나 지속적인 발사 역량을 갖출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