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 납시오”…230년 전 화성 능행차, 수원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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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년 전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해 떠났던 능행차가 2026년 수원 도심 한가운데서 화려하게 재현됐다.
수원특례시는 4일 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 서울시와 함께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를 열었다.
추 지사는 인사말에서 "정조대왕은 수원을 신도시를 넘어 군사·산업·과학도시로 만들었다"며 "이 같은 정조의 비전이 담긴 능행차 재현을 함께하며 의미를 더해준 시민, 관람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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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선발 나광열씨 행렬 이끌어…공연·대동놀이로 축제 열기 더해

230년 전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해 떠났던 능행차가 2026년 수원 도심 한가운데서 화려하게 재현됐다.
수원특례시는 4일 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 서울시와 함께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해 수원 화성으로 행차했던 ‘을묘년 화성원행’을 재현했다.
능행차에는 추미애 경기도지사,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김미경 수원시의회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승원·김영진·김준혁·백혜련 국회의원, 경기일보 김영진 상무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전국 각지의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취타대의 힘찬 풍악과 함께 시작된 행렬은 노송지대를 지나 오후 3시께 장안문을 통과했다. 장안문에 들어선 행렬의 장엄한 모습에 시민들은 연신 환호했고 행궁광장에 이르자 곳곳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를 꺼내 행렬을 담는 모습도 이어졌다.

능행차 행렬의 종점인 행궁광장 특설무대에서는 K-POP에 맞춰 자유롭게 춤추는 로봇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캄보디아·프랑스·중국·인도네시아·루마니아 자매도시 대표단의 전통의상 퍼레이드, 수원지역 다문화·이주여성 공연, 줄넘기와 태권도, 연등 대표단 공연이 이어졌다.
인천에서 5살과 7살 자녀와 함께 수원을 찾은 장서윤씨는 “지난해에 이어 아이들에게 역사 속 한 장면을 보여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 정조대왕 능행차를 찾았다”며 “지난번보다 축제도 더욱 풍성해져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조대왕 맞이’로 능행차가 마무리된 행궁광장 무대에서는 퓨전국악밴드 아트쿠도, 국가무형유산 평택곡마단 등이 출연하는 피날레 공연이 펼쳐졌으며, 참가자들과 관람객들은 대동놀이를 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추 지사는 인사말에서 “정조대왕은 수원을 신도시를 넘어 군사·산업·과학도시로 만들었다”며 “이 같은 정조의 비전이 담긴 능행차 재현을 함께하며 의미를 더해준 시민, 관람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은 수원,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자산”이라며 “수원 방문의 해에 발맞춰 정조대왕 능행차를 ‘K-컬처 로드’로 대전환하고, 수원화성문화제를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역사의 한 장면에 함께할 수 있어 저에게도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정조대왕 능행차’의 주인공으로서 전국 각지의 시민들과 함께한 ‘정조’ 나광열씨가 4일 행렬을 마친 뒤 화성행궁 특설무대에서 벅찬 소감을 전했다.
6월 수원시가 개최한 2026 정조대왕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나씨는 행사 한 달 전부터 매주 주말을 반납하며 능행차 준비에 매진했다고 돌이켰다.
나씨는 “힘들기도 했고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줄어 아쉬움도 있었지만, 능행차 당일 행궁광장에서 맞이한 가족들의 응원에 모든 게 눈 녹듯 사라졌다”며 “함께 고생해 준 가족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선물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나씨는 이번 능행차를 계기로 20년간 수원에서 지내며 가져왔던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한 층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익숙했던 노송지대와 장안문, 행궁광장 일대도 이번 행사를 계기로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됐다”며 “오늘의 감동을 오래 기억하면서 임기가 끝날 때까지 시민들과 호흡하며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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