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공장 방류 하천, 염소·황산이온 FAO 권고치 초과

김가현 2026. 10. 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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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공장 가동 앞두고 허가배출기준 마련 건의
5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문희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 직무대리가 용인 SK하이닉스 가동 전 수질 선제 점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뉴스1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방류수가 유입되는 하천에서 염소이온과 황산이온 농도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제시한 관개용수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방류수 유입 하천인 죽당천 수질을 조사한 결과, 기존 규제 항목인 BOD 등 9개 항목은 모두 하천 수질기준 이내로 합격점을 받았으나 기준이 없는 염소·황산이온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류구 하류 0.4㎞ 지점의 염소이온 평균농도는 731㎎/L, 황산이온은 1561㎎/L로 측정돼 FAO 권고치(각각 355㎎/L, 960㎎/L)를 크게 웃돌았다. 인근 복하천(각 71㎎/L, 32㎎/L)과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FAO는 염소이온이 355mg/L를 초과할 경우 민감한 작물 생육에 '심한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두 물질은 치명적인 유해물질은 아니지만 물맛과 배관 부식 등에 영향을 준다. 다만 이는 먹는물에 적용하는 기준으로 하천·호소를 농업용수로 사용할 때 직접 적용하는 기준은 아니다.

이번 조사는 내년 2월 개시되는 용인 SK하이닉스 공장의 방류수가 농업용수로 쓰이는 고삼저수지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기 위해 시행됐다.

경기도는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사업장 허가배출기준 설정을 건의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가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