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SK하이닉스 방류 하천 염소·황산이온, FAO 범위 초과

이범구 2026. 10. 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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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방류수가 흐르는 하천에서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관개용수 평가 범위보다 높은 수준으로 검출됐다.

문희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 직무대리는 "이천 SK하이닉스와 동일한 수준의 염소·황산이온이 내년 2월부터 고삼저수지로 유입된다면 이에 대비한 연구와 실효적인 방류수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며 "계속해서 이 지역에 대한 수질을 조사해 최적의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기초자료를 충실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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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농업용수 적용 기준은 없어
경기도, 정부에 관리·배출기준 마련 건의
용인 공장 방류 대비 고삼저수지 영향 점검
5일 경기도청에서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이 용인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방류수 점검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방류수가 흐르는 하천에서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관개용수 평가 범위보다 높은 수준으로 검출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8월 26일과 9월 2·3일 세 차례 이천 SK하이닉스 방류수가 유입되는 죽당천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등 국내 하천 수질기준이 있는 9개 항목은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반면 염소이온과 황산이온 농도는 방류수 영향을 받지 않는 인근 복하천보다 높았다. 방류구 하류 0.4㎞ 지점의 염소이온 평균 농도는 731㎎/L, 황산이온은 1,561㎎/L였다. 하류 1.9㎞에서는 각각 639㎎/L과 1,338㎎/L, 7.4㎞에서는 513㎎/L과 1,060㎎/L으로 낮아졌다. 인근 복하천은 염소이온 71㎎/L, 황산이온 32㎎/L였다.

FAO는 관개용수 평가 지침에서 염소이온 355㎎/L, 황산이온 0~960㎎/L을 통상 범위로 제시한다.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은 자연수에 흔히 녹아 있는 성분으로 치명적인 유해 물질은 아니지만 물의 맛과 배관 부식, 위장관 자극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먹는 물에 염소이온 250㎎/L 이하, 황산이온 200㎎/L 이하라는 기준을 두고 있지만 하천을 농업용수로 사용할 때 적용할 기준은 없다. 이에 도는 관리기준과 허가배출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기후에너지환경부에 건의했다.

연구원이 죽당천을 조사한 것은 용인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방류수가 고삼저수지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위해서다. 연구원은 고삼저수지와 주변 하천의 수질도 계속 살필 방침이다.

문희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 직무대리는 "이천 SK하이닉스와 동일한 수준의 염소·황산이온이 내년 2월부터 고삼저수지로 유입된다면 이에 대비한 연구와 실효적인 방류수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며 "계속해서 이 지역에 대한 수질을 조사해 최적의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기초자료를 충실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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