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개편 후 강남은 급매 나와도 개점휴업… 6억 이하 거래는 25%로

최은서 2026. 10. 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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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8·3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거래된 서울 아파트 10건 중 8건이 15억 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8·3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8월 이후 거래된 서울 아파트 가운데 15억 원 이하 거래 비중(공공기관 거래 등은 제외)은 78.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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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후 매매 거래, 15억 원 이하 78.9%
생애최초 가능한 6억 원 이하가 전체 25%
개점휴업 강남3구, 아파트 매물 21% 급증
4일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정부의 8·3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거래된 서울 아파트 10건 중 8건이 15억 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애최초 주택구입 정책대출을 받을 수 있는 6억 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크게 늘었다. 반면 고가주택이 몰린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는 거래가 둔화하면서 매물이 증가했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8·3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8월 이후 거래된 서울 아파트 가운데 15억 원 이하 거래 비중(공공기관 거래 등은 제외)은 78.9%였다.

15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은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전 10개월(2024년 12월~지난해 9월) 평균 73.3%였는데, 대책 이후 10개월(지난해 10월~올해 7월)에는 76.8%로 높아졌고,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8월 이후에는 78.9%로 더 상승했다.

15억 원 이하 중에서도 9억 원 이하 아파트에 매수세가 더 집중됐다. 특히 생애최초 주택구입 대출이 가능한 6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은 전체의 25%에 달했다. 10·15 대책 이전 10개월은 평균 17% 수준에 머물렀지만, 대책 이후 10개월 동안 평균 20.5%로 높아진 데 이어,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에는 증가폭이 더 커진 것이다.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거래 비중도 같은 기간 23.2%에서 25.9%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8월 이후에는 27.6%까지 높아졌다. 반면 9억 원 초과~15억 원 이하 비중은 같은 기간 33.1%에서 30.4%로 줄었고, 올해 8월 이후엔 26.3%까지 낮아졌다. 10·15 대책 이후 이어진 대출 규제와 전·월세난 장기화로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제개편안의 주요 타깃인 25억 원 초과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10·15 대책 전 8.3%에서 대책 후 7.2%로 줄었고, 올해 8월 이후에는 5.8%까지 낮아졌다.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세 부담이 커진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어난 반면, 세제개편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가 주춤해진 영향이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강남3구 매물은 세제개편안 발표일인 8월 3일 2만2,182건에서 이날 2만6,829건으로, 두 달 새 약 21% 증가했다.

당장은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강남3구의 약세가 서울 전체 집값 상승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세제혜택 개편 여부 등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금리 인상에 따라 투자 심리도 위축돼 강남3구의 거래 둔화와 가격 약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며 "강남3구가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이 큰 만큼, 해당 지역의 하락세가 확대되면 서울 전체 집값 상승률도 둔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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