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에 안 밀리는 AI·반도체?… 카이스트 등 수시 지원자 역대 최대

이근아 2026. 10. 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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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과학기술원 4곳의 수시 지원자가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었다. 인공지능(AI) 관련 전공 신설로 모집인원이 늘어난 데다 반도체 분야 선호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4대 과기원은 2027학년도에 AI 관련 전공을 신설해 모두 340명을 모집한다. 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AI 전공 신설로 정원이 100명에서 40명으로 줄면서 지원자가 전년보다 크게 감소했지만 경쟁률은 4.20대 1에서 4.63대 1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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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공 신설·반도체 계약학과 인기 영향
의대·과기원 중복 합격자 선택에도 관심
4월 15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과학창의학교에서 중학생들이 과학 실험을 하고 있다. 대구=정다빈 기자

국내 과학기술원 4곳의 수시 지원자가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었다. 인공지능(AI) 관련 전공 신설로 모집인원이 늘어난 데다 반도체 분야 선호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광주과학기술원(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2027학년도 수시 지원자는 총 3만3,349명이었다. 전년(2만4,423명)보다 8,926명(36.5%)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로 처음으로 3만 명을 돌파했다.

대학별 증가 폭은 DGIST가 가장 컸다. 지원자가 작년보다 48.9% 증가했다. 이어 UNIST는 41.6%, GIST는 36.2%, KAIST는 20.1% 순이었다. 과기원 4곳의 평균 경쟁률도 16.13대 1로 전년(14.14대 1)보다 높아졌다.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는 AI와 반도체 분야의 인기가 꼽힌다. 과기원들이 AI 관련 모집 단위를 신설·확대하고 정부와 기업이 첨단산업 인재 육성 투자를 늘리면서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4대 과기원은 2027학년도에 AI 관련 전공을 신설해 모두 340명을 모집한다. 반도체 계약학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는 GIST가 전년보다 80.6%, DGIST가 53.9% 증가했다. 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AI 전공 신설로 정원이 100명에서 40명으로 줄면서 지원자가 전년보다 크게 감소했지만 경쟁률은 4.20대 1에서 4.63대 1로 올랐다.

과기원은 의과대학과 달리 수시모집 6회 지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2027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늘어난 가운데, 의대와 과기원에 중복 합격한 수험생들이 추후 어느 쪽을 선택할지도 관심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기원의 모집정원과 지원자가 동시 증가한 상황에서 의대나 타 대학 이공계 관련학과 중복합격도 상당히 많아질 것"이라면서 "일반대 이공계 학과와 지역의대 합격선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ga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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