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향한 불매·자택 앞 시위 확산…소속사 "허위 사실·신변 위협 엄중 대응"
보수 성향 단체, 유해진 자택 앞 집회
소속사 "가능한 모든 조치 취할 예정"
영화인연대 "작품 비판과 개인 압박 구분해야"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출연 배우의 광고 제품 불매운동과 자택 앞 시위로까지 번지자 배우 유해진 측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유해진의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5일 공식 SNS를 통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유해진에 대한 비방과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확산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허위 사실의 생성 및 유포, 악의적인 인신공격과 모욕은 물론 배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신변을 위협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관련 게시물과 자료를 지속해서 수집하고 있다며 "불법 행위로부터 소속 배우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출연 배우에 대한 비판으로 확산한 가운데 나왔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주연 배우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활동한 기업의 제품을 불매하거나 모델 교체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패스트푸드 제품 불매와 애플리케이션 탈퇴를 인증하는 글이 올라왔고, 광고 영상에도 항의성 댓글이 달렸다.
논란은 온라인을 넘어 유해진의 자택 앞 시위로까지 번졌다. 지난 4일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과 유튜버들은 서울 성북구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출연 배우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영화계도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19개 단체가 참여한 영화인연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작품에 대한 비판과 개인에 대한 압박은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밝혔다.
영화인연대는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작품이라면 그 해석과 표현을 둘러싸고 다양한 문제 제기와 사회적 토론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도 "작품에 참여했거나 의견을 밝혔다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생활과 안전까지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영화의 내용이나 역사적 해석 자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아니라며 "작품에 대한 판단은 관객과 사회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VAST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도 소속 배우의 권익과 안전을 침해하는 행위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확인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필요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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