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 속 민주당은 상승…엇갈린 민심

손유지 2026. 10. 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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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권의 핵심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호남에서도 대통령 긍정 평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국정 운영에 대한 민심의 경고음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제공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7.4%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59.8%로 나타나 긍정 평가와 22.4%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여전히 우세한 가운데 지지율까지 다시 하락하면서 향후 민심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호남의 변화가 눈에 띈다. 호남 지역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8.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같은 지역에서 10.7%포인트 상승했다. 

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와 여당에 대한 지지가 엇갈리는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여권 지지층 내부에서도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이전과 달라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 배경으로 여러 국정 현안을 꼽았다.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둘러싼 논란을 비롯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 우크라이나와의 외교 마찰, 수도권 전월세 시장 불안 등이 민심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정 지지율 하락과 달리 정당 지형에서는 민주당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42.5%로 3.8%포인트 올랐으며 국민의힘은 38.4%로 1.0%포인트 내려갔다. 조국혁신당은 5.2%로 1.2%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는 4.1%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에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도 보여준다. 여당에 대한 지지는 유지되거나 확대되는 가운데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떨어졌다는 점에서 정책과 인사, 주요 현안 대응에 대한 유권자의 세부적인 평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앞으로의 핵심 변수는 정부가 잇따른 논란에 얼마나 신속하고 설득력 있게 대응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주거비 부담과 외교·안보 현안처럼 국민 생활과 직결된 사안에서 체감할 수 있는 해법을 내놓지 못하면 지지율 회복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권 입장에서는 정당 지지층의 결집에 기대기보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불안 요인을 얼마나 해소할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대통령 지지율 조사에서는 표본 오차가 ±2.0%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는 ±3.1%포인트를 기록했다. 두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시행되었고, 응답률은 각각 3.9%와 3.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