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미국 중간선거 전후 코스피 향방 어땠나?
임지희 기자 2026. 10. 5. 06:03

다음달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뜨겁다.
5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역대 중간선거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률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1990년부터 2022년까지 중간선거 이후 12개월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평균 수익률은 13.8%를 기록했다.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3%, 6개월 7.4%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 강세는 선거 전부터 나타났다. 중간선거 해의 10월 수익률은 평균 약 3% 상승했고 상승 확률은 74%를 나타냈다. 1978년(-10.3%)과 2018년(-4.5%)은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는데 공통적으로 시장 예상보다 강한 긴축 우려가 부각되면서 금리가 급등한 시기다. 금리 충격이 강했던 예외적 상황인 것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와 주식시장 사이 상당히 반복적인 패턴이 있으며 특히 지금처럼 이익과 경기사이클이 우호적이고 금리인상 우려가 먼저 가격에 반영된 경우 증시가 다시 강세로 복귀했다"며 "단기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보조지표일수 있지만 장기 방향은 경기와 금리사이클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는 선거 전 약세, 변동성 확대, 선거 후 회복 흐름을 반복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선거 전 6개월 동안 약 83% 확률로 평균 5.2% 하락했고 선거 후 6개월 동안은 평균 6.3% 상승했다. 선거 후 12개월 평균 수익률은 10.5%에 달했다. 저점은 선거일 18~19거래일 전, 약 4주 전후에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업종별로는 선거 전 방어주, 선거 후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였다. 선거 전 3개월간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은 통신서비스(5.2%)와 건강관리(4.9%)가 앞섰고 디스플레이(-9.2%), IT하드웨어(-6.2%), 은행(-5.6%) 등은 부진했다. 선거 후에는 조선(7.1%), 소프트웨어(5.9%), 호텔·레저서비스(4.5%), 화학(4.4%), 운송(3.6%) 순이다.
다만 올해 상황은 과거와 다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초 대비 코스피가 67% 상승한 가운데 7월 급락 이후에도 저점이 연초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코스피는 S&P500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고점·저점 시기가 겹쳐 정치 이벤트보다 반도체 이익 사이클에 더 강하게 연동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간선거는 코스피 방향을 결정하는 독립 변수라기보다 10월 중 정책 불확실성과 변동성 재확대 여부를 확인하는 보조 변수"라며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과 3분기 실적시즌 초입과 겹쳐 2027년 이익 전망이 추가로 상향될 수 있는지와 장기금리 부담이 완화되는지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지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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