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빌었다, 더 선수 못할 수 있지만…" 100g 차이→계체 실격, 유도 국대 정수진의 '충격 폭로'

박승환 기자 2026. 10. 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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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전 100g 차이로 계체를 통과하지 못하며 경기를 뛰지도 못했던 정수진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수진은 "그렇게 간절히 준비하였던 인생의 첫 아시안 게임을 계체 탈락으로 마무리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국가대표 선수로서 계체 추첨 결과를 직접 확인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제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거 처럼 선수가 지도자 선생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도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100g을 넘겨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어 너무 속상하고 아쉽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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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진 ⓒ대한체육회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경기 직전 100g 차이로 계체를 통과하지 못하며 경기를 뛰지도 못했던 정수진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먹은 것을 게워내고, 머리까지 자르며 계체에 통과하기 위해 애썼지만, 정성숙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실책으로 인해 경기를 치르지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수진은 지난달 3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g급 16강 타지기스탄의 알리야 무미노바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수진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정수진이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이유는 경기 당일 오전 무작위 계체를 통과하지 못한 탓이었다. 계체 허용치는 체급의 5%로 48㎏급인 정수진은 50.4㎏까지 허용되지만, 무작위 계체에서 100g이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수진이 SNS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실책으로 인해 경기를 뛰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수진은 4일 "이번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계체 탈락에 관하여 무분별한 비판과 비난에 대해 정확한 사실과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글을 써보려고 한다"며 "저는 공식 계체를 힘들게 통과했고, 아침 계체 기준인 50.4kg도 시합 당일 아침까지 음식 조절을 하며 추첨 시간 전까지 다 맞춰놓았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시합 당일 아침 계체 추첨 결과가 나왔고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확인하신 후 같은 팀 남자 선수 한 명만 걸렸다며 저는 계체 대상이 아니라고 전달해 주셨다. 혹시나 해서 재차 확인을 위해 한 번 더 여쭤봤으나 계체에 걸리지 않았다고, 체중을 많이 감량하였으니 얼른 천천히 밥 먹고 회복을 시키라는 말씀에 저는 그 말씀을 믿고 첫 경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정수진은 "아침부터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몸을 풀었기 때문에 첫 경기를 위해서는 빠른 회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략 죽 300g, 바나나 200g, 이온음료 600g 정도를 섭취하고 몸을 풀고 있었다. 그런데 아침 계체 종료 15분 전에 제가 계체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알게 됐다. 그때부터 먹은 것을 모두 토하고 머리카락을 자르고, 계속 뛰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어떻게든 체중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으나 100g 오버로 맞추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결국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잘못된 정보를 알려줬고, 정수진이 재차 확인 절차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식사를 해도 된다는 이야기에 음식물을 섭취했던 것이 계체 통과 불발로 연결된 것이다.

▲ 정수진 ⓒ연합뉴스

정수진은 "그렇게 간절히 준비하였던 인생의 첫 아시안 게임을 계체 탈락으로 마무리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국가대표 선수로서 계체 추첨 결과를 직접 확인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제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거 처럼 선수가 지도자 선생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도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100g을 넘겨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어 너무 속상하고 아쉽다"고 적었다.

본격 폭로는 이후였다. 정수진은 "이 일이 일어난 이후 지도자 선생님께서는 미안하다며 저한테 할 말이 없으시다며 한국 돌아가면 본인들이 책임 지겠다라는 말만 남기신 채 남은 선수들을 지도하기 바쁘셨고, 저 또한 저로 인해 남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여 힘들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대한유도회 측에서는 이 사실을 바로 알리지 않고 그저 개인 부주의로 아침 계체를 탈락한 것이라는 식으로 기자분들께 말씀을 전하였는지 그로 인해서 저에 대한 비난과 무수히 많은 억측들이 끊이질 않아 제대로 된 사실을 전달하고자 하여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오늘 아침 감독님께서는 저에게 이대로 마무리가 되어야 조용히 끝낼 수 있다고 말하셨다. 제 잘못이 없다는 걸 전하려는게 아니다. 적어도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 전달되었으면 했다"며 "마지막 15분 동안 울면서 토하고, 잘려 나간 머리카락과 무릎을 꿇고 3분만 시간을 달라며 빌었던 제 모습까지. 그 모든 순간을 돌아보니, 그토록 간절했던 제가 한없이 비참하게 느껴졌다"고 썼다.

끝으로 정수진은 "그래서 더 늦기 전에, 그동안의 과정과 제 입장을 직접 남기고자 한다. 제가 이런 글을 올리면 저는 더 이상 선수 생활을 못할 수도 있단 것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국가망신 계체 탈락 선수로 낙인찍히며 눈치 보고 온전치 않은 정신 상태로 운동을 계속 이어가는 것보단 제 입장을 확실히 밝히며 억울한 부분을 조금이라도 해명하고자 한다"며 "다시 한번 국가대표로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점, 그리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 정수진 ⓒ대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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