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무요원이지만 군인 신분”…축구대표팀 병역특례 논란에 김제덕 주목

이미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enero20@mk.co.kr) 2026. 10. 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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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둘러싼 병역 혜택을 두고 일부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예천군청)의 발언과 행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제덕의 거수경례가 새삼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서 불거진 병역 혜택 논란 때문이다.

"군면제만 보고 뛰었다"병역특혜 논란 '또'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3일 일본을 1대0으로 꺾고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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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리커브 개인전 16강 한국 김제덕과 인도 니라지 차우한의 경기. 김제덕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둘러싼 병역 혜택을 두고 일부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예천군청)의 발언과 행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제덕은 지난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시에서 열린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김우진, 이우석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김제덕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오른손을 들어 거수경례했다.

관련 질문에 김제덕은 “지금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라며 “일단은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그냥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인 신분일 때 한 번쯤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거수경례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면제인데 사회복무요원인가’라는 질문에는 “면제가 아니라 병역 특례”라며 “사회복무를 하면서 정해진 시간 동안 복무하고 전역일이 되면 복무를 마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시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내 다목적 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우진(가운데), 이우석, 김제덕(맨 왼쪽)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카자키(일본)=뉴시스]
김제덕은 2021년 도쿄올림픽 당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안산과 함께 출전한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남자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관왕에 올랐다.

당시 올림픽 금메달로 병역 특례 대상이 된 김제덕은 이후에도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무대에서의 기록을 이어갔다.

김제덕의 거수경례가 새삼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서 불거진 병역 혜택 논란 때문이다.

“군면제만 보고 뛰었다”…병역특혜 논란 ‘또’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3일 일본을 1대0으로 꺾고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우승 직후 일부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언급한 발언과 행동이 논란을 불렀다.

대표팀 주장 이기혁은 금메달 획득 직후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했고, 양민혁은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 그거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승수는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축구 대표팀 주장 이기혁이 인터뷰 도중 군대 안 간다는 발언을 해 뭇매를 맞고 있다. [MBN 캡처]
논란이 커지자 선수들은 잇따라 사과했다. 이기혁은 귀국 후 “주장인 만큼 제가 말의 무게를 생각하고 얘기했어야 했다”며 국방의 의무를 가볍게 여긴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양민혁과 박승수 역시 병역 의무를 조롱하거나 가볍게 생각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도 선수들의 경솔한 언행에 사과하고 국가대표 소양·윤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논란에 정치권에서는 병역특례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5선의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세계 무대에서 국위선양을 누구보다 크게 한 BTS(방탄소년단)도 병역을 이행했다”면서 “대한민국 청년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병역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예체능 병역특례 제도의 근본적 개편 논의를 책임 있게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 4연패 이룬 남자 축구 대표팀 [도요타(일본)=연합뉴스]
4선의 안철수 의원도 “축구 대표팀 일부 선수의 발언이 가관이다. 군대가 혐오시설인가”라며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의 의식이 이 정도라니, 너무나 참담하다. 아시안게임 군면제 이제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당 일각에서는 병역특례 논쟁을 제기한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금메달 딴 선수들의 노고에 대한 격려에 앞서, 이때다 싶어 일부 선수들의 어리숙한 행동을 정치적 논쟁으로 끌어들이는 모 의원의 ‘갈라치기 정치’ 참으로 낯뜨겁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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