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무원 사칭도 '진짜처럼'…더 교묘해진 신종 사기 '폭증'
[앵커]
돈 뜯는 사기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신종 사기 여덟 종의 피해액이 작년에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었는데, 4년 사이 네 배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전화 너머 "영상 제작을 맡기고 싶다"고 말하는 이 사람.
자신을 '대전시립미술관 주무관'이라고 소개합니다.
[권은민 주무관이라고 합니다. 인스타라든지 틱톡 같은 SNS 바이럴 마케팅까지 함께 맡기고 싶고요.]
뭘 물어도 술술 답하기에 정말 공무원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공공기관은 입찰로 하지 않나요?} 월 단위로 쪼개서 수의 계약 형태로 좀 진행을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돌연 황당한 요청을 합니다.
미술관 감사 때문이라며 소방용품 구매 비용을 알아봐 달라더니, 1억원을 소방업체에 미리 입금해 줄 수 있냐는 겁니다.
공무원 사칭 피싱 사기입니다.
[이민철/마케팅 업체 대표 : 보통이면 여기서도 의심을 할 텐데 이제 앞으로 거래할 곳이니까 내 거래처니까 이런 걸 좀 받아줘야겠다는 생각이…]
자영업자를 울리는 '노쇼 사기'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돈을 빌려주면 저녁에 단체 손님들과 함께 방문해 갚겠다"며 업주 9명에게 300만원을 뜯어낸 60대 남성이 구속송치되기도 했습니다.
[노쇼 사기 피해자 : 한번이 아니고 이제 여기를 알았으니까 자주 이쪽으로 (주문) 하겠다고 하니까 쉽게 거절도 못 하고…]
지난해 8가지 신종 사기 피해액은 2조 3천억 대, 4년 사이 4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순한 보이스피싱은 이제 과거의 수법이 됐고, 다양한 방식의 신종 사기들이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겁니다.
[김영진/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 앞으로 8종, 10종으로 늘어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유사 신종 사기에 맞설 범정부 차원의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이 시급합니다.]
정부는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가 감소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 사기 피해 자체가 줄었다고 보긴 어렵단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장후원 영상편집 원동주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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