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LG 추월, 3위 등극. 사생결단 총력전 9회 극적인 역전승, 또 무너진 손주영, LG 7연패[잠실리뷰]

정현석 2026. 10. 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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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쟁터가 된 3위 싸움.

LG 트윈스가 6연패에 빠진 사이 KIA 타이거즈가 거센 추격으로 1게임 차까지 추격했다.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KIA 타이거즈가 이틀 연속 짜릿한 9회 1점 차 승리로 3위 LG와의 승차를 없애며 승률에서 앞선 단독 3위로 추월에 성공했다.

KIA는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9회 대거 3득점 하며 6대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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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9회초 무사 1,3루 KIA 이호연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4/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새로운 전쟁터가 된 3위 싸움.

LG 트윈스가 6연패에 빠진 사이 KIA 타이거즈가 거센 추격으로 1게임 차까지 추격했다. 전날 총력전에도 뼈 아픈 패배를 당한 LG로선 위태로운 하루.

2년 만에 잠실을 찾은 LG 전성기 출발의 상징 케이시 켈리의 승리 기운과 역대 최다 만원관중과 한시즌 최다관중 기운에 힘입어 6연패 탈출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진 마무리 손주영이 2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9회 마운드에 오른 KIA 전상현.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4/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KIA 타이거즈가 이틀 연속 짜릿한 9회 1점 차 승리로 3위 LG와의 승차를 없애며 승률에서 앞선 단독 3위로 추월에 성공했다.

KIA는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9회 대거 3득점 하며 6대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5-3으로 패색이 짙은 9회초 무사 1,3루에서 김태군 이호연의 연속 적시타와 카스트로의 짧은 희생플라이 때 대주자 김민규가 빠른 발로 홈을 쓸고 지나가며 역전 결승득점을 완성했다. KIA의 이틀 연속 집중력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경기는 LG가 달아나면 KIA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아홉수를 털어냈다. 오랜 침묵 끝에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1회말 첫 타석에 선제 투런홈런을 날렸다.

1사 후 박해민으로 안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KIA 타이거즈 선발 시라카와의 4구째 떨어지는 포크볼을 직구 타이밍에 나가다 기술적으로 앞 타이밍에 정타를 맞혀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비거리 110m짜리 좌월 투런홈런. 지난 9월13일 대구 삼성전 39호 홈런 이후 12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타구가 만원 관중 사이로 사라지는 순간 오스틴은 양팔을 번쩍 들며 환호했다. 더그아웃 동료들도 제 일 처럼 기뻐한 한방.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KIA 박민이 수비를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4/

KIA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김선빈의 선두타자 볼넷과 한준수의 사구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2,3루 찬스. 김태군의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타구 때 홍창기의 강한 어깨를 의식한 3루주자가 홈으로 뛰지 못했다.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박민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2-2 동점.

LG는 또 한번 홈런포로 균형을 깼다.

2-2로 맞선 4회말 1사 후 두번째 타석에서 들어섰다.

KIA 선발 시라카와의 초구 147㎞ 낮은 직구를 강하게 당겼다. 큼직한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왼쪽 폴대 위를 넘어 좌측 관중석 상단 구석에 떨어졌다. 비거리 133m 시즌 8호 홈런.

파울인줄 알고 잠시 걸음을 멈췄던 이재원은 홈런 콜에 뒤늦게 빠르게 그라운드를 돌아 홈을 밟았다. KIA벤치가 바로 홈런 파울 여부를 묻는 비디오 판독을 실시했다. 하지만 3분이 지나도록 정확한 폴을 클로즈업한 화면이 제시되지 않았다. 해가 쨍쨍한 낮 경기인데다 타구 속도가 191.9㎞에 달할 만큼 워낙 빨라 카메라가 미처 공을 따라가지 못한 탓. 결국 시간이 모두 지났고, 1루측 LG팬들은 카운트 다운을 한 뒤 0초가 되자 환호했다. 결국 원심 유지, 홈런 판정이 내려졌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KIA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4/

벤치에서 초조하게 결과를 지켜보던 이재원이 격하게 환호했다. KIA 이범호 감독이 다시 한번 의의를 제기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2-3으로 끌려가던 KIA는 또 한번 LG 마무리 손주영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기며 동점을 만들었다.

8회 2사까지 2⅔ 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LG 좌완 케네디가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주자 LG 벤치가 마무리 손주영을 조기투입했다.

하지만 KIA는 카스트로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든 뒤 나성범의 중전적시타로 다시 3-3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3 동점을 허용한 LG는 8회말 1사 1루에서 박동원이 키움 시절 배터리를 이뤘던 조상우의 2구째 슬라이더를 당겼다. 크게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만원관중 함성 속에 외야 왼쪽 관중석으로 사라졌다. 5-3을 만드는 비거리 115m의 시즌 13호 결승 투런홈런.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켈리가 시구 후 박동원과 포옹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4/

양 팀 선발 김윤식과 시라카와는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양 팀 모두 4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하며 전날에 이어 사생결단 총력전을 이어갔다.

KIA는 선발 시라카와에 이어 이의리 이태양 성영탁 조상우 정해영 전상현을 투입해 승리를 완성했다. 전날 2이닝 35구 역투로 승리투수가 된 전상현은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점 차 승리를 지키고 시즌 2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9회 마운드에 오른 LG 마무리 손주영.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4/

LG 마무리 손주영은 여전히 제 페이스를 회복하지 못했다.

8회 2사 1루에 등판, 승계주자에 실점을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2점 차 리드로 앞선 9회에도 선두타자 황대인 볼넷과 김호령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우강훈으로 교체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⅓이닝 3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팀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LG는 구단 한 시즌 최다인 44번째 만원 관중 경기(종전 43회)였던 이날 LG는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 155만988명을 기록했다. 지난해(2025시즌) 세운 종전 구단 최다 관중 기록인 154만2458명을 불과 1년 만에 넘어섰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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