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물든 남강’ 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개막

김현우 2026. 10. 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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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개막…18일까지 남강 일원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 주제
AI·미디어·드론 등 콘텐츠 보강
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개막식 불꽃놀이 모습. 남강 둔치 주변으로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김현우 기자

대한민국 대표 야간 축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글로벌 축제인 ‘2026 진주남강유등축제’가 3일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인공지능(AI)과 미디어, 드론 등 첨단 콘텐츠가 대거 보강되면서 글로벌 축제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4일 진주시에 따르면 ‘2026 진주남강유등축제’는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16일간 남강과 진주성, 진주대첩 역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를 주제로 개최되는 올해 축제는 진주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유등에 첨단기술과 참여형 콘텐츠를 결합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개막 첫날인 3일 오후 6시 30분에는 30개 읍면동 상징등과 LED 의상, 야광 소품을 활용한 ‘읍면동 상징등 거리 퍼레이드’가 도심을 수놓으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오후 7시 30분 망경동 특설 무대에서 열린 ‘초혼점등식’을 통해 남강과 진주성 일원의 7만여 개 유등이 일제히 불을 밝히며 장관을 연출했다.

이어 지난해 950대에서 1300대로 규모를 확대한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져 진주시 캐릭터 ‘하모’와 ‘아요’, ‘봉황’ 등의 형상을 밤하늘에 그렸다. 발사대를 7곳으로 늘린 ‘수상 불꽃놀이’도 남강 위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개막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수상등 모습. 올해는 수상등은 기존 135세트에서 165세트로, 육상등은 1100여 점에서 1200여 점으로 늘었다. 김현우 기자

올해 축제는 연출 규모와 첨단 미디어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남강 위에 띄우는 수상등은 기존 135세트에서 165세트로, 육상등은 1100여 점에서 1200여 점으로 늘었다.

기술융합형 체험도 대폭 늘었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에는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움직이는 ‘AI 반응형 하모·아요 유등’이 첫선을 보인다. 또한 프로젝션 매핑과 동작 감지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체험 공간도 마련돼 관람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진주성에서는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QR코드와 AI 챗봇을 활용한 야외 방 탈출 미션 투어 ‘진주의 수호자들’이 펼쳐진다.

이 밖에도 LED 한복 체험, AI 기반 K-POP 댄스 체험, 소망등 달기 등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드론쇼는 10일과 17일, 불꽃놀이는 9일과 17일에 추가로 열릴 예정이다.

진주시는 올해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 운영을 위해 관제 CCTV를 대폭 확대하고 통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임시주차장 36곳에 1만 1360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무료 셔틀버스 7개 노선을 운행한다. 또한 먹거리 부스의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정찰제’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한다. 축제 기간 중 진주성과 진주남강유등전시관은 무료로 개방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과 무료 셔틀버스를 최대한 활용해 관광객과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며 “빛과 역사, 첨단기술이 어우러지는 진주의 가을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9일부터는 ‘제75회 개천예술제’와 ‘2026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이 함께 열려 진주 도심 전체가 축제 무대로 변모한다. 10일에는 1700여 명이 참여하는 ‘전국 가장행렬 경진대회’가 도심에서 펼쳐지며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에서는 KDF 콘서트와 드라마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