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금리 급등, 긴축 우려 선반영했나…연말 되돌림 주목

신진주 기자 2026. 10.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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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재정건전성 악화와 정부·민간의 자금조달 경쟁, 외국인 투자 수요 둔화 등 구조적인 금리 상승 요인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금리 급등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단기간에 과도하게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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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부담·국채 수요 약화로 중장기 금리 하방경직성
에너지발 물가 2차 파급 제한되면 과도한 긴축 경계 완화 가능
[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재정건전성 악화와 정부·민간의 자금조달 경쟁, 외국인 투자 수요 둔화 등 구조적인 금리 상승 요인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금리 급등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단기간에 과도하게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가 충격이 서비스 등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연말로 갈수록 시장에 선반영된 긴축 우려가 일부 되돌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 금리의 중장기적인 하방경직성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민간 자금조달 수요까지 늘면서 정부와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미국 정부의 이자지출 부담 확대가 재정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2024년 전체 재정지출의 13.1%였던 이자지출 비중은 지난해 14.2%로 높아졌고 올해는 평균 15%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수요도 변수다.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들어 1200억달러 이상 감소했고, 유럽 등 주요 우방국의 국채 보유 규모도 지난해 이후 추가 증가가 제한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최근 금리 상승을 구조적인 요인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9월 미국 S&P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8.4로 4개월 연속 상승하며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성장 기대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빠르게 가격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급등은 재정건전성이나 국채 수요 변화 같은 구조적 요인보다는 긴축 경계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반영된 영향이 컸다"며 "에너지발 물가 상승이 여타 재화와 서비스 가격으로 확산되는 2차 파급이 제한되는 모습이 확인되면 선반영된 공격적인 긴축 경계는 되돌려질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현재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은 에너지와 관련 재화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의 에너지 항목은 전년 대비 28% 상승했지만 근원 물가 상승률은 3% 수준으로 둔화됐다. 2022년처럼 물가 상승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환경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국채 투자에서 단기 긴축 경계의 되돌림 가능성에 주목했다. 향후 3개월 금리 전망치는 미국 국채 2년물 4.50~5.10%, 10년물 4.80~5.40%로 제시했다. 

기간 프리미엄 상승 위험을 고려하면 장기물보다는 통화정책 기대 변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5년 이하 구간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다만 재정 부담과 외국인 수요 둔화 등 구조적 요인이 남아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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