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까지 확산된 해킹, AI 소행?… 금융당국, 연휴에도 긴급회의

김지영 2026. 10. 4.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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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동시다발적 해킹 사태와 추가 정보 유출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전 금융업권을 상대로 긴급 소집령을 내렸다. 은행권을 넘어 제2금융권까지 정보 유출 피해가 번지자, 당국 수장이 직접 나서 방어 태세를 점검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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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4일 금융업권 협회장·사고 금융사 대표 긴급 소집
동일 세력 소행 여부 몰라… 당국, 추가 피해 가능성 조사 방침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동시다발적 해킹 사태와 추가 정보 유출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전 금융업권을 상대로 긴급 소집령을 내렸다. 은행권을 넘어 제2금융권까지 정보 유출 피해가 번지자, 당국 수장이 직접 나서 방어 태세를 점검하고 나선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은행, 금융투자, 보험, 여전, 저축은행, 상호금융을 비롯해 가상자산과 핀테크 업권까지 전 금융권 협회장과 주요 침해사고 발생 금융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현재 발생한 보안 사고 동향을 파악하고 강도 높은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당초 금융당국은 5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각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전산 취약점을 점검한 뒤 7일에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가람저축은행에서 4만여명 규모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고, 현대캐피탈에서도 주택대출 모집인 146명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가는 등 피해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등에 이어 제2금융권까지 해킹의 표적이 되면서 금융 전반의 불안감이 확산된 탓이다.

특히 이번 사태의 배후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된 해킹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권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공격자가 AI 에이전트와 오픈소스 해킹 도구를 동원해 다수의 금융사 시스템을 동시에 스캔하고 취약점을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사람이 수동으로 방어막을 구축하는 속도보다 AI가 취약 포인트를 찾아 파고드는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기존의 방어 체계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는 진단이다.

금융당국 역시 이번에 확인된 정보 유출 사건들이 동일 조직의 소행인지, 아니면 우연히 겹친 개별 공격인지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당국 관계자는 “같은 세력이 동시다발적으로 침투한 것인지, 개별 취약점을 노린 우연한 일치인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추가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 업권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 회의를 계기로 금융당국은 핵심 전산망뿐만 아니라 주변 업무 지원 시스템과 외부 연계 채널 전반의 보안 취약성을 정밀 진단할 계획이다. 지능화되는 AI 해킹 위협 속에서 금융 소비자 보호와 데이터 보안의 기본기를 어떻게 재구축할지 금융권 전체의 대대적인 쇄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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