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감천면 구제역 다시 확인…소 10두 추가 양성

이상만 기자 2026. 10. 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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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개 농장 80두로 확대…7월 첫 발생 이후 반복 검출
차량·사람 이동경로·면역상태 정밀조사 필요
▲ 구제역 방역 자료사진. 예천군 제공

예천군 감천면에서 구제역이 또 발생했다. 지난 7월 첫 발생 이후 9월에 이어 10월에도 추가 감염이 확인되면서 올해 예천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농장은 모두 9곳, 항원 양성 가축은 80두로 늘었다.

특히 이번 추가 발생은 기존 구제역 보호지역의 이동제한 해제를 위한 검사 과정에서 확인됐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7월부터 석 달째 감천면을 중심으로 구제역이 반복되면서 추가 확산 차단과 감염고리 규명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예천군에 따르면 3일 감천면 유리 한 한우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98두 가운데 10두가 구제역 항원 양성으로 확인됐다.

군은 즉시 가축방역관 2명을 현장에 파견해 발생 경위와 역학관계 조사에 착수했다. 방역본부 초동방역팀 2명도 투입해 발생농장 이동을 제한하고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항원 양성축 10두에 대해서는 살처분과 매몰작업을 추진한다. 발생농장 진·출입로에는 소독차량을 투입해 집중 소독하고 이동통제초소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예천지역 구제역은 지난 7월 처음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당시 예천에서 돼지농장 1곳과 한우농장 5곳 등 6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 항원 양성 가축은 소 24두와 돼지 14두 등 38두였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과 주변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과 긴급 백신접종, 임상검사 및 집중 소독을 실시했고 이후 방역대 이동제한도 해제했다.

하지만 9월 초 감염항체(NSP)가 확인된 농장에 대한 예찰검사 과정에서 한우농장 2곳, 소 32두가 다시 항원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당시 예천지역 누적 발생은 8개 농장, 70두로 늘었다.

여기에 3일 감천면 한우농장 1곳에서 10두가 추가되면서 올해 예천의 발생 규모는 7월 6개 농장 38두, 9월 2개 농장 32두, 10월 1개 농장 10두로 집계됐다.

이를 합하면 9개 농장 80두다. 축종별로는 소 66두, 돼지 14두다.

이번 추가 발생은 무엇보다 **'이동제한 해제검사 과정에서 다시 항원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7월 발생 이후 긴급 백신접종과 이동제한, 집중 소독 등 고강도 방역조치가 이어졌고 9월 재발 이후에도 방역망을 다시 강화했지만 한 달 만에 추가 양성축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발생이 감천면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어 단순히 양성축을 살처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바이러스가 지역 내에서 어떤 경로로 잔존·전파되고 있는지 규명하는 정밀 역학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우제류 사육농장에 대한 임상관찰을 실시하는 한편 역학 관련 차량과 농장·시설에 대한 이동제한과 임상검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예천지역 축산농가 역시 긴장하고 있다. 추가 발생이 이어질 경우 가축 이동과 출하 제한 등 농가의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7월 발생→이동제한 해제→9월 재발→10월 해제검사 중 추가 검출로 이어지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예천 구제역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 방역의 성패는 발생농장 주변의 추가 감염 여부를 얼마나 신속하게 찾아내느냐와 함께 농장 간 차량·사람의 이동경로, 백신접종 및 면역 형성 상태 등을 촘촘하게 확인해 감천면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감염 연결고리를 끊어내는 데 달렸다.

예천군 관계자는 "발생농장에 대한 이동제한과 출입통제를 실시하고 항원 양성축에 대한 살처분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제류 농장 임상관찰과 역학 관련 농장·차량·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