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메달 텃밭, 위태로운 AG 金 40

심진용 기자 2026. 10. 3. 13: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자 양궁 선수들이 2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오카자키|강윤중 선임기자

[스포츠경향 나고야 | 심진용 기자] 목표로 내건 금메달 40개가 위태롭다. ‘메달 텃밭’ 양궁·태권도가 흔들린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폐막을 하루 앞둔 3일 현재 한국은 금메달 33개, 은메달 40개, 동메달 62개로 메달 135개를 수확했다. 중국(금 162개), 일본(금 73개)에 이어 종합 3위다. 3년 전 항저우 대회만 해도 금메달 42개로 2위 일본(금 52개)에 10개 차이였는데, 이번 대회는 일본이 따낸 금메달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목표로 내걸었던 금메달 40개도 달성이 쉽지 않다. 골프와 태권도 남은 종목을 석권하고 남자 축구, 유도 혼성 단체전 등 다른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야 한다.

대회 막판 금메달을 쏟아낼 것으로 기대했던 양궁, 태권도에서 성적이 기대만 못하다.

양궁은 남자 개인전 하나를 남기고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과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여자 양궁은 컴파운드와 리커브를 ‘노 골드’로 마쳤다. 여자 양궁 리커브에서 단 하나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한 건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이다.

인도 양궁의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양궁 종합 1위를 확정했다. 컴파운드에서 3개, 리커브에서 2개씩 금메달을 수확했다. 컴파운드는 원래도 강했는데, 이제는 리커브에서도 여자 개인·단체 모두 한국을 꺾었다.

인도는 이번 대회를 치밀하게 준비했다. 인도 대표팀은 자국 훈련장에 스크린과 음향 시스템, 표적, 시상대, 국기까지 대회가 열리는 일본 오카자키 주오종합공원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 놓고 보름 동안 훈련했다. 실전보다 더한 압박도 가했다. 인디언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세계기록이 238점이면 훈련 목표도 238점으로 잡았고, 6발을 쏠 때 모두 10점에 꽂고 최소 3발을 ‘엑스텐’에 맞혀야 하는 식으로 훈련했다. 때로는 6발 모두 엑스텐에 맞혀야 훈련을 끝낼 수 있었다.태권도 역시 겨루기 남자 80㎏급 등 네 종목을 남긴 현재 금메달 2개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품새에서 금메달 2개가 나왔다. 겨루기 첫날인 2일 ‘노 골드’에 그쳤다. 3일도 네 종목 중 여자 57㎏급 김유진은 8강에서 탈락했다.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종목 최강자가 복병에 덜미를 잡혔다.

태권도는 아시아 각국 상향 평준화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 지금까지 나온 금메달 7개를 6개국이 나눠가졌다. 한국이 2개를 따냈고, 필리핀·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중국·이란 등 5개 나라가 각각 금메달 1개씩을 차지했다. 한국인 지도자들이 해외 각국으로 퍼진지 오래다. 세계적으로 저변이 넓어 올림픽 자국 첫 메달을 태권도에서 건지는 경우도 꾸준히 나온다. 한 외국 대표팀을 이끌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 한국인 감독은 “이제는 겨루기 뿐 아니라 품새에서도 한국과 다른 나라 대표팀 실력 차이가 아주 좁아졌다”고 했다.

나고야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