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못했고, 머리를 두번 맞았다" 中 장추링에 패하고 울어버린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 김유진, 8강서 조기 탈락→노메달, 그랜드슬램 물거품.."무슨 말을 하든 핑계다"

노주환 2026. 10. 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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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못했고, 상대가 잘 했다."

중국의 복병에 덜미가 잡힌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번 아시안게임 전부터 장추링은 김유진의 경계 대상 1순위였다.

김유진은 2년 전 파리올림픽 여자 57㎏급 금메달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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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57㎏급 김유진 (도요하시[일본]=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57㎏급 8강에서 중국 장추링에게 패한 한국 김유진이 경기 종료 후 경기장 주변에서 슬퍼하고 있다. 2026.10.3 image@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제가 못했고, 상대가 잘 했다."

그녀가 울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그랜드슬램을 하고 싶었지만 8강에서 너무 일찍 무너졌다. 금메달이 아니라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중국의 복병에 덜미가 잡힌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제가 못했고, 상대가 잘했다. 무슨 말을 하든 핑계 같다"면서 "(상대에게)머리를 두번 맞은 게 맞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한 것이다.

태권도 에이스 김유진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꿈이 무산됐다. 8강서 만난 중국 장추링에게 완패를 당했다. 김유진은 3일 일본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57㎏급 8강전서 장추링(중국)에 0대2(5-9, 8-14)로 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태권도 57㎏급 김유진 (도요하시[일본]=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57㎏급 8강에서 중국 장추링에게 패한 한국 김유진이 경기 종료 후 경기장 주변에서 슬퍼하고 있다. 2026.10.3 image@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유진은 장추링을 상대로 고전했다. 1라운드를 5-9로 내줬다. 바디킥(2점) 1번과 헤드킥(3점) 1번으로 5점을 따낸 반면 실점이 너무 많았다. 바디킥 3번에 헤드킥까지 1번 허용하며 무너졌다. 조급해진 김유진은 2라운드에서도 수비가 무너졌다. 상대에게 헤디킥 2번, 바디킥 1번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당초 장추링이 머리 공격을 두 차례 할 때 김유진을 손으로 잡았다는 판정이 나왔지만, 잡기 반칙이 없었다는 중국 측의 비디오판독 요청이 받아들여져 막판 분위기가 뒤집혔다. 김유진은 벌점까지 3점을 내줬다. 공격은 바디킥 3번을 적중시키는데 그치며 8-14로 졌다. 김유진의 그랜드슬램 꿈은 중국의 벽에 막혀 무산됐다.

장추링은 지난해 우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3㎏급에서 동메달을 땄고, 올해 3월 벨기에오픈 여자 57㎏급에서 우승했다. 김유진은 지난해 춘천 코리아오픈 준결승에서 장추링에게 0-2로 져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같은 해 11월 방콕 그랑프리 챌린지 결승에서는 2-1로 설욕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전부터 장추링은 김유진의 경계 대상 1순위였다. 그는 우려대로 장추링을 넘어서지 못했다.

김유진은 앞서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경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었다. 그의 꿈은 4년 후를 기약하게 됐다.

파리올림픽 당시 김유진 정재근 기자

김유진은 2년 전 파리올림픽 여자 57㎏급 금메달 주인공이다. 당시 세계 상위권 강자들을 연파며 '세계랭킹 24위의 대반란'으로 정상에 올랐다. 당시 16강부터 하티제 알귄(튀르킹), 스카일러 박(캐나다), 뤼쭝스(중국),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까지 차례로 물리쳤다. 당시 뤼쭝스는 랭킹 1위, 키야니찬데는 랭킹 2위였다. 김유진은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 임수정의 우승 이후 무려 16년 만에 이 체급 정상에 올라 더욱 의미가 컸다. 파리에서 올림픽 정상에 올랐지만 이번엔 너무 일찍 대회를 마감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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