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과 협상 좋아져… 석유 프로젝트에 84억달러”

김영우 기자 2026. 10. 3. 00: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알래스카 이어 또 투자 일방 주장
韓정부는 “협의 중인 사안 아니다”

한국이 미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한국이 석유 관련 사업에 투자한다는 취지의 글을 또다시 올리며 구체적 금액까지 제시했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 협의 중인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트럼프는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한국과의 협상이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다는 걸 발표해 기쁘다”며 “84억달러(약 11조3000억원) 규모의 석유 회수 증진(EOR) 프로젝트”라고 적었다. 한국이 해당 프로젝트에 84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더 많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한다는 것은 앞으로 세계에서 미국의 에너지 패권과 에너지 안보가 강화된다는 뜻”이라고도 했다. EOR은 유전에 이산화탄소 등을 주입해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기술이다. 트럼프는 해당 프로젝트와 한국과의 협의 과정에 대한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등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일방적으로 발표했고, 우리 정부는 합의를 벗어났다며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가 유가 폭등으로 돌아선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트럼프 발표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전략 투자 관련 한미 양국 간 합의된 것은 공동 팩트시트와 보도자료에 명시된 것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언급한 사업이 과거 한미 투자 협의 과정에서 미국 측이 제시했던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시 CCUS 사업에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지하에 저장하는 방식뿐 아니라 이를 유전에 주입해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EOR 방식도 수익 모델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업성 등을 이유로 한국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공개된 한미 공동 발표 자료에도 EOR 또는 CCUS 사업에 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