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울산] 수비하기 바빴던 손흥민·이강인, 이도 저도 아닌 모레노의 4-4-2

이현민 2026. 10. 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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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공격 전원 수비.'

모레노 감독은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11명 모두 공격과 수비를 하는 콘셉트다. 개인의 성과가 아닌 팀 성과에 중점을 맞춘다면 승리에 가까운 경기를 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전달했고,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레노 감독은 에콰도르(3-0), 우루과이(1-4)전과 마찬가지로 4-4-2 포메이션, 손흥민과 오현규 투톱을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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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울산] 이현민 기자= ‘전원 공격 전원 수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인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11명 전원 공수’를 강조했지만, 졸전을 펼쳤다.

한국은 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 경기서 득점 없이 볐다.

한국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베네수엘라(47위)를 맞아 앞선 우루과이전 1-4 참패를 만회하고자 했으나 불발됐다.

모레노 감독은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11명 모두 공격과 수비를 하는 콘셉트다. 개인의 성과가 아닌 팀 성과에 중점을 맞춘다면 승리에 가까운 경기를 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전달했고,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레노 감독은 에콰도르(3-0), 우루과이(1-4)전과 마찬가지로 4-4-2 포메이션, 손흥민과 오현규 투톱을 가동했다. 첫 선발 기회를 잡은 김민수가 좌측, 이강인이 우측 윙어로 나섰다. 부상에서 회복한 황인범이 박진섭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막상 뚜껑을 열자 베네수엘라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라인이 밀려 내려왔다. 한국의 후방 빌드업은 원활하지 않았고, 골키퍼 송범근을 활용한 롱킥도 부정확했다. 오현규가 최전방에서 싸워주고 손흥민이 아래로 내려와 볼을 받고 폭넓게 움직였으나 연계 플레이가 실종됐다. 윙어인 김민수와 이강인은 수비하기 바빴다.

모레노 감독이 우루과이전 대량 실점 여파로 베네수엘라전에서 수비 안정을 위해 후방에 무게를 뒀다면, 속도를 살린 날카로운 역습이 필요했다. 그러나 전반 21분 겨우 찾아온 역습 기회조차 손흥민은 이강인이 아닌 반대를 택하며 불발됐다. 공격은 무뎠다. 전반 막판 설영우이 크로스를 조현택이 문전 슈팅으로 연결한 장면이 한국의 유일한 공격이었다.

후반 들어 교체 없이 임했다. 후반 6분 오현규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문전 슈팅으로 연결한 장면 외에 답답한 흐름은 계속됐다. 김민재와 이한범이 축을 이룬 수비까지 불안해지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한국은 후반 22분 이동경과 김태현을 투입해 변화를 모색했다. 이후 김태현, 최준, 박태준, 정승원이 교체로 들어와 힘을 보탰다. 공격에서 몇 장면이 나왔다. 그러나 이강인, 손흥민 등 개인 능력이 의존한 플레이였다. 연계, 배후 침투 등은 찾을 수 없었다. 결국, 무색무취로 상대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주장인 손흥민은 세계 최고 중 하나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주름 잡았고,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다. 다수가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다. 좋은 자원의 능력을 극대화해 시너지를 내는 것도 감독의 능력이다. 아직 세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단정하기 이르다. 그렇지만 전원 공수는커녕, 공수 모두 이도 저도 아니었다. 어떤 축구를 구사하려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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