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부캉이에 부산 들썩…늑구·푸바오 '동물 서사'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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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정혜진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부캉이가 바다를 불과 50m 앞두고도 또 바다로 돌아가지 못했는데요.
아기 때부터 성장 과정을 지켜본 데다, 중국으로 떠나야 한다는 사연까지 더해지면서 팬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시민들은 부캉이가 무사히 바다로 돌아가길 바라면서도, 막상 떠나보내려고 하니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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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사회부 정혜진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부캉이가 바다를 불과 50m 앞두고도 또 바다로 돌아가지 못했는데요. 그동안 부캉이를 보러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상어 특수까지 불러왔다고요?
【 기자 】 네. 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나타난 상어 한 마리, 부캉이로 부산이 그야말로 들썩였습니다.
지난달 19일부터 지금까지 부캉이를 보려고 7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북항친수공원을 찾았는데요.
SNS에는 "부캉이 지금 어떻게 됐는지", "소식 아시는 분" 이런 글들이 계속 올라왔습니다.
상어를 보러 온 사람들이 주변에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인근 편의점 매출은 50% 넘게 뛰었습니다.
부산시는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는데 상어 한 마리가 부산의 스타가 된 셈입니다.
▶ 인터뷰 : 황정순 / 부산 동구 (지난달 29일) - "눈물이 나더라고 막 감격하려고 그러네요. 나가게 되면 좀 한 번씩 오면 많이 허전하고 좀 섭섭하고 그럴 것 같아요."
【 질문 2 】 그런데 동물이 이렇게까지 스타가 된 게 처음은 아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 4월 대전 오월드를 탈출했던 늑대 '늑구'도 있었는데요.
일주일 넘게 포획을 피해 다니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고, 시민들은 발견 소식을 실시간으로 공유했습니다.
심지어 '자유를 찾아 떠난 늑대'라는 이야기를 붙여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태어난 첫 아기 판다라는 푸바오도 있습니다.
아기 때부터 성장 과정을 지켜본 데다, 중국으로 떠나야 한다는 사연까지 더해지면서 팬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 인터뷰 : 박민아 / 서울 중랑구 (지난 2024년 3월 3일) - "푸바오가 마지막 날이라서 좀 감동적이고 너무 속상하기도 해요. 가서 잘 적응하고 약간 좀 한국 팬들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
【 질문 3 】 그런데 단순히 귀엽고 신기해서 좋아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인데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기자 】 네. 이 동물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야기, '서사'가 있다는 겁니다.
푸바오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중국으로 떠나야 했던 판다', 늑구는 '자유를 누린 늑대'였습니다.
부캉이도 '도심 한복판 인공수로에 갑자기 나타난 상어'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던 셈입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울산과학기술원 바이오심리공학센터장 - "길을 잃어서 수로에 갇힌 거잖아요. 새끼를 찾으러 들어왔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렇다 보니까 더 애정이 가고 더 친근감이 가고 더 공감이 가고…."
【 질문 4 】 단순 서사가 있다는 이유만은 아닐 텐데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시민들은 부캉이가 무사히 바다로 돌아가길 바라면서도, 막상 떠나보내려고 하니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늑구 역시 포획 소식이 전해질 때 안전하게 보호되길 바라는 응원이 이어졌는데요.
이처럼 사람들은 동물의 상황을 자신의 일처럼 받아들이면서 동물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그 과정을 통해 위안이나 즐거움을 얻고 있습니다.
서사도 중요한데, 반려동물처럼 대상 그 자체로 큰 위안을 받는 거죠.
결국 동물 팬덤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사람과 동물이 교감하는 새로운 방식이 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정혜진 기자 cheong.hyejin@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전성현 P D : 양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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