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멋지고, 보고 싶은 분"…'연애박사' 배우진이 고 안판석 감독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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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등 수많은 멜로 수작을 남긴 드라마계의 거장 고(故) 안판석 감독은 많은 배우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 하고, 따르고, 존경하는 감독이었다.
이어 그는 "칭찬받는 걸 좋아하는데, 그것도 존경하는 어른에게 잘했다, 좋다는 칭찬을 받으니 엄청난 힘이 됐고 다음 날을 더 열심히 준비하는 원동력이 됐다. 감독님께서는 진실되고, 성실하게 임할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주셨다. 제 배우 인생에 큰 영향을 주신, 멋지고 보고 싶은 분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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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등 수많은 멜로 수작을 남긴 드라마계의 거장 고(故) 안판석 감독은 많은 배우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 하고, 따르고, 존경하는 감독이었다. 그의 유작이 된 '연애박사'의 배우들 역시 현장에서 깊은 울림을 줬던 감독의 가르침에 대해 언급했다.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의 제작발표회가 오늘(12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추영우, 김소현, 김민석, 이창훈, 임진효, 스튜디오지니 김현정 EP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다소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함께 작업했지만, 이제는 세상을 떠난 안판석 감독과 관련한 언급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었기 때문. 고 안판석 감독은 지난 7월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중 회복하지 못하고 8월 12일 향년 64세로 별세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고 안판석 감독을 기리는 추모 영상으로 시작했다. 작품을 함께한 후배들은 자필 메시지로 감독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그리움을 전했다. 이어진 생전 영상에서 안판석 감독은 "우리 드라마에는 희한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데, 깊숙하게 뭔가 있다. 성의를 다해서, 열심히, 진심으로 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배우들은 안판석 감독의 현장이 어땠는지를 떠올렸다. 추영우는 "감독님과 작품이 처음인데, 엄청 떨렸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처음 뵀을 때부터 '민재와 잘 어울린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주셨고, 현장에 갔을 때 환하게 웃어주셨다"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칭찬받는 걸 좋아하는데, 그것도 존경하는 어른에게 잘했다, 좋다는 칭찬을 받으니 엄청난 힘이 됐고 다음 날을 더 열심히 준비하는 원동력이 됐다. 감독님께서는 진실되고, 성실하게 임할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주셨다. 제 배우 인생에 큰 영향을 주신, 멋지고 보고 싶은 분이다"라고 밝혔다.
김소현은 "감독님께서는 어떻게 해야 재미있을지 치밀한 계산을 하지만, 그 안에서 자유로움과 진실됨을 강조하셨다. 저도 어느 정도 일을 하다 보니까 '이 장면에서는 이 정도 하면 되겠지' 하는 고정된 생각이 있었는데, 그런 걸 다 알아보시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셨다. 제 안에 있는 틀을 깨주셨다"고 말했다.
'연애박사'를 통해 안판석 사단에 처음 합류한 김민석 역시 "처음에 너무 무서웠다. 여러 번 작품을 함께한 선후배들이 많은데 저는 처음이라 주변에 많이 물어봤다. 저도 오래했다면 오래한 건데 이 일에 절여져 있었다. 그런 것들을 다시 뜯어고치며, 본질적인 걸 다시 찾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고 안판석 감독의 작품에 여러 번 참여했던 배우들도 같은 반응이었다. 이창훈은 "감독님은 빨리 찍으신다. 속도가 아니라 머릿속에 명확한 그림이 있다. 그리고 그림을 갖고 계시지만 결국 완성은 배우가 할 수 있게 만들어주시는, 희한한 능력을 갖고 계신 감독님이었다"라고 말했다.
임진효 역시 "감독님과 작업하는 게 세 번째인데, 처음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것도 감독님 작품이었고, 엄청 배우들을 믿어주셨다. 자유롭게 할 수 있게끔 존중해 주셨다. 막상 실제로 받아보면, 사람한테 믿음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느낄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라며 감독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연애박사'는 고등학교 때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임유진의 이야기다. 고 안판석 감독이 연출을, '옥탑방 고양이', '풀하우스'의 민효정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는 오는 5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OTT에서는 지니TV와 디즈니+에서 시청할 수 있다.
[사진출처 = OSEN]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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