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화학공장서 염산 누출 사고…근로자 7명 병원 긴급 이송
근로자 10명 두통·호흡곤란…7명 병원 이송
주민 외출 자제 당부…소방당국 긴급 중화작업
두통·어지럼증·호흡곤란 호소한 10명…현장 응급조치
부천시 주민에 창문 폐쇄·외출 자제 안내…현장 통제
소방당국 중탄산나트륨으로 중화작업…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에서 운반 과정의 용기 파손이 인명 피해로 이어지면서 작업장 안전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부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0분께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화학공장에서 염산이 누출됐다. 소방당국은 차량에 실린 염산을 공장 내부로 옮기는 과정에서 용기 1개가 파손되면서 약 400ℓ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누출 직후 공장 관계자 등 20~60대 10명이 두통과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누출 물질을 확인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안전조치에 나섰다. 부천시는 사고 발생 이후 주민들에게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이 화학물질 냄새나 자극 증상을 느낄 수 있는 만큼 사고 지점 주변의 접근을 제한하고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조치도 이어졌다.
염산은 피부와 눈, 호흡기에 강한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고농도에 노출되면 호흡기 손상 등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많은 양이 한꺼번에 유출되면 주변 환경과 작업자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누출 지점의 신속한 통제와 적절한 중화 작업이 중요하다.
소방당국은 중탄산나트륨 등을 활용해 누출된 염산을 중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화 과정에서 추가적인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상황을 확인하면서 잔류 물질 처리와 주변 안전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사고는 화학물질을 차량에서 공장으로 옮기는 비교적 짧은 작업 과정에서도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화학물질 보관용기의 내구성과 운반 장비 상태, 작업자의 취급 절차, 비상 대응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용기 파손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는 점검 체계와 누출 직후 작업자를 안전지역으로 대피시키는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방과 관계기관은 누출 물질의 정확한 양과 사고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작업 과정에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당국은 현장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중화 및 방제 작업을 이어가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