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재무장관 이어 외교장관·경찰청장까지 교체…대규모 내각 개편 속도 낸다

김선영 기자 2026. 10. 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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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외교·경제·치안 분야를 아우르는 대규모 내각 개편을 단행했다. 경제 불안과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외교장관에 베테랑 외교관을 기용해 대외 협상력을 높이고, 측근과 여당 인사를 주요 자리에 배치해 '프라보워 색'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측근이자 집권 그린드라당 간부인 수기오노 전 장관은 외교 경험이 적어 외무부의 정책 영향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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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외교·경제·치안 분야를 아우르는 대규모 내각 개편을 단행했다. 경제 불안과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외교장관에 베테랑 외교관을 기용해 대외 협상력을 높이고, 측근과 여당 인사를 주요 자리에 배치해 ‘프라보워 색’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아르마나타 크리스티아완 나시르 외교부 차관을 신임 외교장관으로 임명했다. 유엔 주재 인도네시아 대표부 대사와 프랑스 대사를 지낸 직업 외교관 출신이다. 나시르 장관은 취임식에서 역내와 세계의 안정·평화에 계속 기여하고 다자주의를 증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임 수기오노 장관은 인적개발문화조정부 장관으로 이동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측근이자 집권 그린드라당 간부인 수기오노 전 장관은 외교 경험이 적어 외무부의 정책 영향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인사는 미국과 중국, 주변국 사이에서 균형을 중시하는 인도네시아 외교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재조정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8월 중국군과 대만 동부 해역에서 해상 합동훈련을 실시해 일본과 대만, 일부 아세안 국가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재무장관 교체도 최근 내각 개편의 주요 축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재무장관을 1년 만에 경질하고 수아하실 나자라 재무부 차관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경제 운용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려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찰청장도 바뀌었다. 국가마약청장 출신 수유디 아리오 세토가 신임 국가경찰청장에 임명됐고, 전임 리스티요 시기트 프라보워 청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로 평가받은 리스티요 청장의 교체는 경찰 조직에 대한 프라보워 대통령의 장악력을 높이려는 인사로도 풀이된다.

이번 개편으로 장관·차관과 주요 기관 수장 등 모두 18명이 교체됐다. 산업장관에는 최대 여당 골카르당 간부인 사르무지가, 바흘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장관에는 하류산업화·에너지전환 담당 조정장관 겸직이 부여됐다. 프라보워 대통령 취임 이후 7번째이자 최대 규모 개편이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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