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꼬꼬무' 해방 이후 최악의 버스 참사 '경서중학교 수학여행 참사'···그날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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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1970년 경서중학교 수학여행 참사의 그날을 추적했다.
1970년 10월 14일, 서울 경서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행복했던 수학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해방 이후 가장 참혹했던 버스 참사로 기록된 1970년 경서중학교 수학여행 버스 참사. 당시 경서중학교 3학년 학생 473명과 교사 11명이 7대의 버스에 나누어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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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그날 버스 기사는 왜 액셀을 밟았나
10월 1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1970년 경서중학교 수학여행 참사의 그날을 추적했다.
1970년 10월 14일, 서울 경서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행복했던 수학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풍경을 즐기며 서울로 향하던 그때, 버스는 달려오던 기차와 부딪히고 말았다.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버스는 충돌의 충격으로 엔진이 폭발하며 불길에 휩싸였다.
그때 충돌한 3호차 버스에 타고 있던 일부 학생들은 급히 밖으로 몸을 피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를 목격한 마을 사람들이 서둘러 학생들의 구출을 도왔지만 버스에 붙어있던 쇠파이프 구조물에 학생들을 제대로 구조조차 하지 못하고 버스는 점점 더 타오르고 말았다.
해방 이후 가장 참혹했던 버스 참사로 기록된 1970년 경서중학교 수학여행 버스 참사. 당시 경서중학교 3학년 학생 473명과 교사 11명이 7대의 버스에 나누어 탔다. 그런데 하필 사고가 난 3호차에 77명의 학생이 탑승했다.
3학년 3반 아이들 전원과 4반 아이들 일부가 타고 있던 3호차. 이에 버스 한 대에서 사망자만 40명이 넘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데 조사 결과 사고 버스에는 아이들을 인솔해야 할 선생님이 단 한 명도 타지 않았다. 이에 버스 사고 주요 원인으로 통솔 교사의 부재를 꼬집었다.
그러나 생존자들은 "이런 얘기는 어떤 매스컴을 찾아봐도 안 나와요. 이건 진짜 잘못된 거예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버스가 서울로 향하기 전 2명의 학생이 사라졌고 이에 선생님들은 이 학생들을 찾아 버스에 태웠던 것. 그런데 각 버스에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올라타기도 전에 3호차가 갑자기 먼저 출발을 해버렸던 것이다. 이에 선생님들은 서둘러 남은 버스에 나누어 올라타며 3호차에는 선생님들이 타지 않은 것이 아니라 버스를 못 탔던 것이다.
그리고 사고 당시 버스 안이 시끄러울 정도로 학생들이 노래를 불렀다는 보도도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호차 버스 기사는 당시 현장에 있던 철길 건널목 바로 앞 2층 짜리 정미소와 줄지어 늘어선 민가들 때문에 철길을 건너 달려오는 열차를 확인하지 못했고, 경보기 소리에도 기차가 보이지 않자 빠르게 건널목을 건너기 위해 브레이크가 아닌 액셀을 밟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건널목이라면 꼭 있어야 하는 차단기가 사고 현장에는 없었던 것이다. 또한 차량을 통제하는 관리원이 필요함에도 경보기만 설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즐거웠던 수학여행은 순식간에 악몽으로 변해버렸고, 살아남은 자들에게도 이날은 끔찍한 기억으로만 남았다. 그리고 생존자들은 56년의 세월 동안 그리워한 한 친구를 떠올렸다.
당시 부상자 중 화상 피해자가 가장 심각했던 친구인 박민택. 민택은 어느 순간 친구 들까 연락이 완전히 끊어져 버렸고 현재까지도 그와 연락을 하고 있다는 이가 없었던 것.
이에 방송은 친구들이 그리워하는 민택 씨를 수소문했다. 그리고 오랜 세월 고통 속에 살아온 그를 찾아냈다. 또한 그는 자신을 그리워하는 친구들의 마음에 응답하기 위해 용기를 내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사고 이후 매년 10월이면 친구들의 묘역을 방문하는 생존자들. 이들은 56년 만에 자신들 앞에 등장한 민택 씨의 모습을 보고 어리둥절한 얼굴을 했다.
이에 민택 씨는 "오랜만이야, 박민택이야"라고 인사를 건넸고, 친구들은 "네가 민택이냐? 살아있었네"라며 크게 반가워했다.
여전히 당시의 상처가 남은 민택 씨를 보며 친구들은 "평생을 그렇게 살았구나. 아이고"라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민택 씨는 중학교 시절이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괴로워했고, 이에 한 친구는 "그게 충격 때문이다. 네가 지운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택 씨는 친구들과 당시의 기억들을 하나둘씩 떠올렸고 그제야 함께 웃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생존했음에도 그날의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던 친구들도 민택 씨와 만나 크게 웃었고, 그를 만나게 해 준 방송에 감사함을 전했다. 그리고 이들은 민택 씨와 함께 묘역에 묻힌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잡초로 가득한 묘역 정리한 친구들은 먼저 떠난 친구들에게 절을 올렸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묘역을 향해 "너희들 버려졌다고 슬퍼하지 마라. 이렇게 너희들 기억하는 친구들이 있다. 잘 있어, 너희들 외롭지 않게 또 올게"라고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 한 친구는 "이제 볼 날이 얼마 안 남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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