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 금리 7.28% 터치…4년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

정의길 기자 2026. 10. 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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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을 담보로 하는 모기지 금리도 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미국 모기지 금리는 인플레이션, 정부 부채 급증,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업의 대규모 차입이 채권 금리를 올리면서 함께 상승하고 있다.

이날 국제 채권시장은 강력한 매도세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부터 프랑스, 일본에 이르기까지 국채 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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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채권시장 폭락이 실물경제로 전이 시작
주요국 국채 금리도 수십년만에 최고치 기록
미 10년물 국채도 5.34%까지…프랑스에 관심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의 집값이 사상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 서프사이드/AP 연합뉴스

국제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을 담보로 하는 모기지 금리도 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최근 채권 시장의 매도세로 금리 인상이 실물 경제 전반으로 파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신호이다.

미국 주택금융공사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1일 7.03%에서 7.28%로 뛰어올랐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이다.

미국 모기지 금리는 인플레이션, 정부 부채 급증,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업의 대규모 차입이 채권 금리를 올리면서 함께 상승하고 있다. 이런 채권 금리 상승은 주택 구매자의 차입 비용을 높이고 침체된 주택 시장에 연이은 타격을 가하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9월 25일로 끝난 주간의 모기지 신청은 6% 감소하여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해 초 모기지 금리는 6% 미만으로 떨어졌으나,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급등했다.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금리는 계속해서 높아졌고, 9월 초 6.71%로 시작한 모기지 금리는 역사적인 채권 매도세가 이어지며 급등했다.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 추이. 월스트리트저널 누리집 갈무리

이런 최근 모기지 금리 인상은 지난 2022년 팬데믹 이후의 인플레이션 여파로 금리가 급등하면서 5% 미만 모기지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침체에 빠진 주택 시장에 더욱 타격이 되고 있다. 미국의 주택 거래량은 4년 전의 갑작스런 냉각 상태에서 아직 회복되지 못한 상태이다.

이날 국제 채권시장은 강력한 매도세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부터 프랑스, 일본에 이르기까지 국채 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글로벌 차입 비용과 자산 가격의 척도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한때 2002년 이후 최고치인 5.34%까지 상승했다가 약 5.26%로 후퇴했다. 분석가들은 추가 매도세가 나타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9월로 끝난 분기 동안 이번 세기 들어 가장 큰 분기별 금리 상승 폭을 기록했다.

채권 투자자들의 관심은 프랑스에 집중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2일 의회에서 난항이 확실한 긴축 조치가 포함된 2027년 예산안을 제출한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상징적인 5%선에 바짝 다가서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9월 분기 실적으로 1987년 이후 최악의 분기 성과를 기록했다.

프랑스와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 격차(스프레드)는 2010년대 유로존 부채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프랑스 채무 불이행 위험에 대한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프랑스 채권 시장을 지원할 지에 대한 질문까지 나오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아직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된다.

영국의 30년물 국채 금리도 6%를 넘어서며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십 년간의 디플레이션과의 싸움 끝에 인플레이션이 자리 잡고 있는 일본에서는 국채 금리가 전례 없이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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