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환 北포로 리모씨 턱 부상 심각… 대수술 받는다
암살 위험에 北포로 2명 특별보호

지난해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뒤 최근 한국으로 송환된 북한군 포로 2명이 일반 탈북민과 분리돼 정부의 특별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리모(27)씨는 지난달 말 서울의 한 병원에서 생포될 당시 입은 총상에 대한 진료도 받았다. 의료진은 총상으로 리씨의 위·아래턱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음식물 섭취와 호흡 등에 지장이 있어 광범위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냈다고 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두 포로의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전했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별개로 리씨의 턱은 정상적인 기능 회복을 위해 수술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했다.
리씨는 지난해 본지 인터뷰에서 턱 부상이 총상 때문이라고 했지만 총격 당시 상황은 설명하지 않았다. 최근 우크라이나 제95독립공수여단 의료진은 리씨가 생포될 당시 항복을 거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총상을 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리씨는 당시 얼굴과 아래턱을 크게 다쳐 대량 출혈까지 있었다고 한다. 북한군 포로들은 언론 인터뷰와 우크라이나 정부 면담 과정에서 북한에서 포로가 되는 것은 조국에 대한 배신이니, 생포될 상황에서는 자폭하라는 취지의 교육을 받았다고 했다.
국정원은 리씨와 백모(22)씨가 우크라이나에 머물 당시, 한국행을 원하는지 여러 차례 자유 의사를 확인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그럼에도 지난달 중순 한국에 입국한 이들은 심리적으로 여전히 불안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오랜 전투와 약 1년 8개월의 포로 생활을 겪은 만큼 신체 치료뿐 아니라 심리·정신 건강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외부의 신변 위해(危害) 가능성에 대비한 특별 보호도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나 제3의 세력이 이들을 겨냥해 암살 등 위해를 시도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대테러 상황까지 염두에 둔 국가 차원의 경호·보호 체계가 가동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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