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논의 했나… 李, 정청래와 만찬
당내 “강경파 다독이려는 의도”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 회동을 했다. 최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던 정 전 대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였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는 강훈식 비서실장 배석으로 만찬을 가졌다”며 “4시간 동안 다양한 국정 현안 및 당내 사안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 간 만남은 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순방을 위한 출국에 앞서 입원 중인 정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퇴원 후 별도의 만남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전 대표는 8·17 민주당 당대표 선거 이후 피로 누적 등으로 건강이 악화돼 입원했다 최근 퇴원했다.
하지만 이날 만남은 이 대통령이 민주당 강경파가 지명 철회를 요구해온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임명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공개되면서, 여권 내에선 “강경파를 다독이기 위한 의도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친윤 검사’ ‘검찰주의자’란 이유로 임명 철회를 요구해왔는데, 이날 청와대는 김 후보자 임명을 밀어붙이겠다며 국회에 인사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겠단 뜻을 밝혔다.
이후 사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의 만찬 일정이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뒤늦게 청와대가 만남을 인정하는 공지를 냈다. 여권 관계자는 “검찰개혁 강경파에 속하는 정 전 대표와 비공개 만남을 의도적으로 흘려서 강경파 반발을 잠재우려고 한 것 아니겠냐”고 했다. 소셜미디어 활동에 적극적인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과의 만남과 관련한 어떤 글도 올리지 않았다. 정 전 대표의 당대표 시절 대통령과의 독대 일정은 단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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