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라인' 타려고…기업사냥꾼, 김범수 아나운서에 돈 줬다

이호진 기자 2026. 10. 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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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성지건설 최대주주 김용빈 전 회장과 경영권 다툼
"정권 연결돼야 쉽게 풀려"…'김건희 라인' 전방위 로비


[앵커]

재무상태가 악화된 성지건설에 뛰어든 기업사냥꾼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김건희 씨에게 줄을 대려 한 전방위 로비 정황이 새롭게 취재됐습니다. 지난 정권 출범 직후인 2022년 6~7월 즈음에 벌어진 일입니다. 김건희 씨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아나운서 김범수 씨에게 접근했습니다. 김범수 씨도 김건희 씨와 친분을 강조하며 '여사님을 리스펙한다' 즉 존경한다고 호응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기업사냥꾼 전모 씨는 재무사정이 어려웠던 성지건설 장악에 나섰습니다.

당시 성지건설 최대주주는 김용빈 전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었습니다.

이후 둘 사이 경영권 다툼과 세대결이 벌어졌습니다.

[전모 씨/2022년 6월 (통화녹취) : 김범수도 연결되고 하는 게, 뭐가 이 정권하고 연결돼야 돼요. 그래야 쉽게 풀려요.]

전 씨는 김 전 회장을 누르기 위해 약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횡령 배임으로 고소된 상태였습니다.

[동업자 A씨/2022년 6월 (통화녹취) : (김용빈이) 그 돈을 메꿔 넣었대요. 그래서 (검찰이) 구속기소를 하는 거를 갖다가 불구속 기소로 해서…]

검찰에 수사를 강하게 해달라고 로비해야 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줄을 대기 위해 김범수 전 아나운서를 소개받습니다.

당시 김건희 여사와 친하다는 소문 때문이었습니다.

[전모 씨/2022년 6월 (통화녹취) : 계약금 식으로 돈을 좀 먼저 선 베팅을 할까 싶은 생각도 있어요. 1억은 너무 좀 없어 보이고 2억 정도 하시죠.]

실제 김 전 아나운서와 연결이 됐고 현금 1천만원도 전달합니다.

[김범수/전 아나운서 (2022년 6월 / 통화녹취) : 어제 그 OOO한테 주신 한 장은 제가 아침에 잘 전달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쓰겠습니다. {뭐요?} OOO한테 1천만원 주신 거…]

이후 2억 원을 추가로 대여금으로 줬습니다.

[김범수/전 아나운서 (2022년 6월 / 통화녹취) : 우리 여사님이 정말 인사이트가 있으세요. 그래서 제가 리스펙하거든요. 근데 변호사님 뵌 지 얼마 안 됐지만 정말 리스펙합니다.]

김 전 아나운서는 수시로 김 여사와 친분을 강조했습니다.

[김범수/전 아나운서 (2022년 7월 / 통화녹취) : 제가 지금 서초동(김 여사 자택) 날짜가 안 정해져서… {아이, 서초동 날짜가 있으면 항상 약속은 변경되는 거고요.}]

또 검찰에 얘기를 했다고도 주장합니다.

[김범수/전 아나운서 (2022년 8월 / 통화녹취) : 내가 지난번에 그 남부(지검) 쪽은 얘기했고요. 얘기해서 들었더니 그 나쁜 놈이라고, 어쨌든 뭐 조치하겠다 해서…]

하지만 수사는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결국 돈은 돌려줬습니다.

김 전 아나운서는 검찰 로비는 할 수 없다고 거절했고 돈도 즉시 갚았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JTBC '님과 함께']
[VJ 한형석 권지우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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