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지지층 글 공유하며 "좌아하게"… 무슨 뜻인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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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좌아하게'라는 생소한 표현을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문구는 이 대통령 지지 세력 사이에서 주로 쓰이는 온라인상 은어인데, '대통령의 언어'로 적절한지를 둘러싼 갑론을박도 벌어졌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X 게시글 내용과 맥락은 이러한 의미와 아무 관계도 없다는 점에서, 그는 지지층과의 유대감 강화를 위해 온라인상 은어의 용도로 '좌아하게'를 쓴 게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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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지자들은 응원으로 화답했지만
"국민 통합? 갈라치기" 비판도 쏟아져

이재명 대통령이 '좌아하게'라는 생소한 표현을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문구는 이 대통령 지지 세력 사이에서 주로 쓰이는 온라인상 은어인데, '대통령의 언어'로 적절한지를 둘러싼 갑론을박도 벌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이재명 정부의 1년 성과를 정리한 지지자의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많이들 함께해 주세요. 좌아하게 말입니다"라고 적었다. '좌아하게'는 '우아하게'에서 보수를 뜻하는 '우(右)'를 빼고, 그 자리를 진보와 동일하게 쓰이는 '좌(左)'로 대체한 은어다. '품격 있게 말하고 행동하자'는 의미로, 최근 진보 성향 누리꾼 사이에서 일종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활용되고 있다.
'좌아하다'라는 단어 자체가 없는 건 아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좌아(坐衙)하다'에 대해 '벼슬아치가 관아에 출근하여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X 게시글 내용과 맥락은 이러한 의미와 아무 관계도 없다는 점에서, 그는 지지층과의 유대감 강화를 위해 온라인상 은어의 용도로 '좌아하게'를 쓴 게 확실해 보인다.
이 대통령 지지자들은 "힘 많이 썼다"면서 응원으로 화답했다. 한 누리꾼은 "정부의 정책과 성과는 숫자와 결과로 확인하고, 제대로 알려야 한다"며 "조용히 쌓이는 성과일수록, 국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더 정확하게 알리자"고 주장했다.
다만 비판적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국민 통합'이란 책무를 지닌 대통령이 특정 세력 내에서 통용되는 은어를 쓰는 건 그 자체로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입으로는 '모두의 대통령', (사용하는) 언어는 특정 지지층의 커뮤니티 문법. 국민 통합을 말하면서 팬덤의 은어를 즐겨 쓰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대통령의 언어가 지지자끼리 통하는 말장난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직격했다. 온라인에서는 "대통령이 갈라치기를 이런 식으로 하나" "대통령 발언에 국격이 떨어진다" "이런 표현은 난생처음 들어봤다. 검색해 보니 더 민망해진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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