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정효경 기자) 가수 김연자가 일본에서 20여 년간 활동하며 약 1000억 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이혼 후 무일푼이 됐던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김연자가 출연해 일본 활동 당시 수입을 직접 관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날 김연자는 "저는 아예 돈 계산은 안 하고 노래만 했다"며 "전남편이 제 회사 사장님도 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해외 자선 공연을 가는 것도 그분이 계산을 다 했고, 일본 국내에서 움직이는 돈도 그분이 다 관리했다"며 "저는 돈을 얼마를 벌었는지, 그 사람이 얼마를 갖고 있는지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다만 2012년 일본 활동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김연자는 "조금이라도 챙겨서 오려고 했는데 '없다. 빈손이다'라고 하더라. 어쩔 수 없이 무일푼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또 그는 "브라질, 쿠바, 러시아 전 세계를 누볐는데 일본에서 많이 벌었으니까 해외 공연에서는 출연료를 안 받았다"고 일본 활동을 회상했다. 이뿐만 아니라 하노이 공연에서는 현지 악기가 고장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리 비용까지 부담해 주기도 했다고.
화려한 일본 생활을 뒤로하고 빈손으로 귀국했지만 김연자는 노래를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다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돌아왔다"는 그는 이후 작곡가 윤일상을 찾아가 "인생곡 하나 하고 싶다"고 부탁했고, 그렇게 받은 곡이 '아모르 파티'였다. 이어 "좋은 노래이긴 한데 제가 EDM을 잘 모른다. 박자도 틀리고, 2013년에 냈을 때는 평도 안 좋았다"며 "노래가 어렵고 숨이 찬다고 했다. 일반인들이 불러줘야 하는데 아무도 안 부르더라"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후 4년 뒤 KBS '열린음악회'에서 엑소의 앞 순서로 무대에 오른 뒤 현장에 있던 엑소 팬들이 '아모르 파티' 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하면서 뒤늦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연자는 "매일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완전 기적이 일어난 것 같더라"며 "너무 붐이 되니까 제 일인데도 남의 일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20년의 공백기가 있었는데 '아모르 파티'가 다 메꿔준 것 같다"며 무일푼으로 다시 시작한 국내 활동에서 또 한 번 전성기를 맞게 된 데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