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료한 설명” “간판과 실제 달라”…李 ‘김지용 옹호’에 또 갈린 김민석-추미애

구민주 기자 2026. 10. 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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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여권 내 반대론에 직접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또다시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김 대표는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한 "명료한 설명"이었다고 이 대통령을 엄호한 반면, 김 후보자 지명을 공개 비판해 온 추 지사는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이 경계해야 할 것을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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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SNS에 “金, 친윤 아닌 반윤…檢 출신 박은정·이성윤은?”
김민석 “아니라고 설명했는데도 계속 ‘프레임화’”…李 SNS 엄호
추미애 ‘맛집’ 비유로 재반박…“경험해 본 사람이 알려드리는 게 도리”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왼쪽)가 9월21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열린 민주당 경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여권 내 반대론에 직접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또다시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김 대표는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한 "명료한 설명"이었다고 이 대통령을 엄호한 반면, 김 후보자 지명을 공개 비판해 온 추 지사는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이 경계해야 할 것을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 대표는 1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티07》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직접 반박한 데 대해 "인사에 대한 결정을 그대로 하느냐 아니냐와는 별도로, 인사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 가운데 옳고 정당한 것은 수용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전혀 아닌 것을 계속하거나 아니라고 설명했는데도 계속 프레이밍하는 것에 대해서는 명료하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그런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향한 '친윤(親윤석열) 검사' 등 비판을 직접 반박하고 나선 데 힘을 실은 것이다.

이 대통령의 최근 잦은 SNS 활동을 둘러싼 지적에도 김 대표는 "꼭 세상을 옛날 문법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런 것에 너무 흔들리지 말고 대통령이 국민과 꼭 이런 말씀은 나누는 것이 좋겠다 싶을 때 편하게 하고, 또 과하다 싶으면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추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른바 '맛집' 비유를 꺼내 들며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재반박했다.

추 지사는 "맛집이라기에 추천받아 찾아갔다"며 "하지만 막상 들여다보니 위생은 엉망이었고, 직원들도 불친절했다. 음식 재료도, 맛도 부실했다"고 적었다. 이어 "겉으로 내건 간판과 실제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뒤에 다른 이들에게 그곳을 권할 수는 없었다"며 "적어도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만큼은 내가 본 사실을 알려주고 같은 실망을 겪지 않도록 말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도 마찬가지"라며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이 '경계해야 할 것'을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의 과거 이력을 설명하며 특히 추 지사의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검사장으로 승진한 사실을 언급한 직후 나온 글이라는 점에서 김 후보자 지명을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됐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엑스(X·옛 트위터)에 잇달아 글을 올려 김 후보자를 '친윤 검사'로 규정하는 여권 일각의 주장을 직접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재임 때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 형사부장으로 있으면서 윤 전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사건에 재기수사 명령을 내린 점 등을 거론하며 "친윤이 아닌 반윤 행적은 이미 언론 보도로 다 확인되는 사실"이라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중요 수사기구 책임자에 수사 전문가인 전직 검사를 검사 출신이란 이유로 쓰지 말라고 하면 이것은 중수청을 망치자는 얘기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검사 출신인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임은정 검사장, 이성윤 민주당 의원을 직접 거론하며 "그분들은 어찌 되겠느냐"고도 반문했다. 다만 김 후보자를 최종적으로 임명할지에 대해서는 "재제청을 요구할 사유가 있는지, 다른 후보로 교체할지는 여전히 고민과 판단의 영역"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김 대표와 추 지사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추 지사는 지난달 김 후보자 지명을 두고 "한동훈과 한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 중수청장이 된다면 그것이 민주화인가"라고 비판하는 등 지명 철회를 요구해 왔다. 김 대표는 이에 여당 내 문제 제기는 내부 절차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바로 대외적으로 표명이 되면 야당과 무엇이 다르겠느냐"고 공개 반발에 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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