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이’ 호날두, 대표팀 이탈 “때가 되면 진실 말하겠다” ···제주스 감독과 충돌설 일파만파

양승남 기자 2026. 10. 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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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8일 유럽 네이션스리그 노르웨이전에서 벤치에 앉아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경향 양승남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스스로 포르투갈 대표팀 훈련장을 떠났다. 새 사령탑 조르제 제주스 감독의 출전 기용을 둘러싼 갈등설이 불거진 가운데 호날두가 직접 대표팀 캠프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호날두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그는 “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 이후 포르투갈축구협회 회장과 대화를 나눈 뒤 대표팀 훈련장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때가 되면 내가 왜 대표팀을 떠났는지 모든 포르투갈 국민에게 진실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헌신해온 대표팀과 동료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도 곧바로 호날두의 이탈을 공식 확인했다. 협회는 “호날두가 대표팀 훈련 캠프를 떠났다”며 남은 24명의 선수들이 예정대로 덴마크전과 노르웨이전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호날두가 떠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호날두가 1일 SNS를 통해 대표팀 이탈을 선언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8일 노르웨이전이었다. 호날두는 앞선 25일 웨일스와의 네이션스리그 첫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노르웨이전에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제주스 감독은 당시 호날두에게 후반 출전을 준비하도록 했지만 결국 투입하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곤살루 하무스의 결승골로 2-1 승리했다.

호날두가 경쟁 A매치에서 교체로도 투입되지 않은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었다. 제주스 감독은 경기 후 “투입을 생각했지만 경기 상황상 적절한 순간이 아니었다”며 전술적인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호날두는 대표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FPF는 호날두가 부상 때문에 빠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다 상황이 정리되는 듯했다. 포르투갈 현지 RTP는 호날두와 제주스가 다시 대화를 나눴고 노르웨이전 출전 문제로 생긴 불화가 해결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30일 제주스 감독의 기자회견에서 다시 긴장감이 높아졌다. 제주스 감독은 덴마크전을 앞두고 호날두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선수에게 규칙은 같다”며 선발 여부는 감독이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또 호날두가 자신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포르투갈 조르제 제주스 감독이 30일 덴마크전을 앞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기자회견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호날두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경기장에 대표팀과 함께 도착했지만 훈련 시작 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SNS를 통해 대표팀 캠프 이탈을 공식화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호날두의 전용기는 이날 저녁 마드리드에서 코펜하겐으로 향했다가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가는 일정이 잡혀 있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역대 A매치 최다 출전(234경기), 최다 득점(146골) 기록을 보유한 주장이다. 2026 북중미월드컵 이후에도 대표팀에 남았지만 이번 사태로 향후 대표팀 미래까지 다시 주목받게 됐다.

제주스 감독은 지난 7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뒤를 이어 포르투갈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에서도 호날두를 지도했던 인물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번 사태가 호날두와 제주스 사이의 갈등설에서 출발했다고 전하면서도, 제주스 감독은 “사건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호날두가 “때가 되면 진실을 말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이번 사태의 정확한 전말은 호날두가 추가 입장을 내놓느냐에 달렸다.

28일 노르웨이전을 시작하며 벤치로 이동하는 호날두. AP연합뉴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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