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北, 서부전선 25사단 MDL에 지뢰지대 집중 조성·김여정이 동부전선 21사단 보복 언급 진짜 이유는?

정충신 선임기자 2026. 9. 3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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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북한 남침 시 한미연합사가 반격할 가장 중요한 도시인 평양으로 가는 최단루트가 1군단 예하 25사단(28사단과 합침) 시변리축선이며, 다음으로 중요한 원산으로 가는 최단루트가 3군단 예하 21사단 서화축선이기 때문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의원에 따르면 북한이 2024년부터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하면서 25사 관할 시변리축선을 중심으로 전차방벽과 함께 군사분계선(MDL) 남쪽 10~15m에 이르는 지뢰조성지대를 6곳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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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 1군단 25사단 시변리축선 평양 최단루트
전차방벽과 MDL 남하 6곳 지뢰지대 집중 조성해
동부전선 3군단 21사단 서화축선 원산 최단루트
한미연합사 작계, 유사시 원산 상륙강습 연계된 지역
미 군사잡지 ‘밀리터리 타임즈’가 2017년 5월22일자 ‘한반도 新전쟁양상’ 기획에서 공개한 통일대전의 新남침로. 뉴시스

북한은 왜 서부전선 한국군 25사단 관할구역에 군사분계선(DMZ) 남쪽 우리 영토에 지뢰지대를 6곳이나 중점 조성하고 전차방벽까지 설치했을까?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30일 지난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사고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에 의한 것이라는 우리 군당국의 발표에 대해 ‘서울광대 자작극’이라는 적반하장식 담화를 하면서 왜 하필 동부전선 21사단을 콕 집어서 실지사격하면 보복할 것이라고 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북한 남침 시 한미연합사가 반격할 가장 중요한 도시인 평양으로 가는 최단루트가 1군단 예하 25사단(28사단과 합침) 시변리축선이며, 다음으로 중요한 원산으로 가는 최단루트가 3군단 예하 21사단 서화축선이기 때문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의원에 따르면 북한이 2024년부터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하면서 25사 관할 시변리축선을 중심으로 전차방벽과 함께 군사분계선(MDL) 남쪽 10~15m에 이르는 지뢰조성지대를 6곳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1일 25사 수색대 대대장 등 3명의 장병이 최소 4발 이상의 북한제 수지반보병지뢰(플라스틱 대인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확인된 지역도 지뢰조성지대 6곳 중 1곳으로 판단된다.

홍성민 안보정책네트웍스 대표는 “북한이 왜 25사 MDL 인근에 전차방벽과 지뢰지대를 집중적으로 매설하는지 이유를 알려면 김정은의 신(新)남침공격 시나리오인 ‘통일대전 2015’부터 살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군사전문 매체 ‘밀리터리 타임즈’는 2017년 5월22일자 ‘한반도 신전쟁양상’기획기사에서 당시 박근혜 정부와 버락 오바마 미국정부가 공유하고 있는 통일대전 신남침공격 시나리오와 한미연합군의 대응책을 엮은 2차 한국전쟁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이 매체는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남침로에서 보듯 휴전선 100㎞에 전진배치된 기계화·포병·특수전 부대를 소형 전술핵무기와 집속탄으로 선제타격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성민 대표에 따르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취임 후 북한 주공격로를 서부전선 파주-문산축선, 시변리축선에서 동부전선 광덕산(강원도 화천·철원, 경기도 포천) 축선으로 변경하게 된다. 홍 대표는 “북한군은 6·25 당시 북한군 주력인 105땅크 사단·1사단·3사단·4사단이 경기 문산·연천·포천을 거쳐 서울을 점령했던 주공격로를 광덕산 축선으로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이 25사단 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10~15m 남하해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지뢰지대를 설명하는 AI 그림. 25사단에서만 이런 지뢰지대가 6곳 발견됐다. 유용원 의원실 제공

주공격로가 바뀌면서 북한 전연부대 전력 중 시변리축선과 파주-문산축선의 병력과 화력이 광덕산 축선으로 이동하면서 상대적으로 25사 관할 지역의 방어를 보강할 필요가 커졌다. 한미연합사는 북한의 주공격로 변화를 파악하고 북한 급변사태나 남침 시 평양 주변의 북한 핵시설 무력화 등을 위한 평양 최단 루트로 시변리축선을 주목하고 스트라이커 부대 등을 동원한 훈련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2024년부터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하면서 최우선적으로 방벽과 지뢰조성지대를 설치한 곳이 바로 시변리축선이 이어지는 25사단 DMZ 지역이다.

[양진혁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DMZ 지뢰 폭발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여정 총무부장이 30일 3군단 21사를 콕 집어 언급한 이유도 이곳의 서화축선이 스트라이커 부대 한미연합 전력이 원산으로 가는 최단 루트가 21사단이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원산은 지도에서 보듯 한미 작전계획에 따라 유사시 한미 상륙부대가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상륙강습작전을 펼치는 곳이기 때문이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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