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클라이밍 스피드 정지민, AG 동메달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스피드 ‘간판’ 정지민(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30일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스피드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스피드 종목은 같은 코스의 인공 암벽을 누가 빨리 완등하는지 4명이 동시에 겨루는 종목이다.

정지민은 이날 열린 여자 스피드 종목 결선에서 6.18초의 기록으로 최종 3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6.062초를 기록한 데삭 마데리타 쿠수마 데위(인도네시아)가 가져갔다. 은메달은 간발의 차이로 밀린 덩리쥐안(중국·6.064초)에게 돌아갔다. 4명이 시작한 결승에서 중국 저우야페이가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되면서 정지민은 동메달을 확보한 상황에서 결선을 치뤘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둔 지난 13일 중국 구이양에서 열린 2026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10차 대회 스피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린 정지민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준결선과 결선에서 차례로 자신의 최고 기록까지 경신했다.
2023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된 정지민은 2024년 중국에서 열린 IFSC 월드컵에서 한국 스피드 종목 사상 첫 메달(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여자 스피드의 간판 주자로 부상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 운동장에 있는 구름사다리와 철봉을 타며 재미를 느낀 정지민은 공원을 산책하며 본 클라이밍 암벽에 매료돼 클라이밍에 입문했다. 처음에는 볼더링과 리드 종목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지만 스피드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왼쪽 무릎 외측 인대가 파열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으면서 스피드로 주종목을 전환한 것이 선수 경력에 ‘신의 한 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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