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9회 4-3 大역전"…'정준재 끝내기 안타' SSG, LG에 악몽 선사하다 [인천 리뷰]

고재완 2026. 9. 3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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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까지는 완벽한 LG의 승리 시나리오였다.

SSG 랜더스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 맞대결에서 9회말 터진 정준재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대3 대역전승을 거뒀다.

3점 차 리드에서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만 남겨둔 시점, LG 더그아웃에는 연패 탈출의 안도감이 가득했다.

2루 주자 오태곤이 환호 속에 홈을 밟으며 최종 스코어 4대3, 보고도 믿기 힘든 9회말 대역전 드라마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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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SSG가 LG에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SSG 정준재.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30/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SSG가 LG에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SSG 정준재.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30/

[인천=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8회까지는 완벽한 LG의 승리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였다. 승리를 눈앞에 뒀던 LG 트윈스가 9회말 마무리 손주영의 충격적인 블론세이브와 끝내기 안타를 헌납하며 자멸했다.

반면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SSG 랜더스는 9회말 대거 4득점을 몰아치는 기적 같은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문학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SSG 랜더스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 맞대결에서 9회말 터진 정준재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대3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SG는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으며 잊을 수 없는 승리를 챙겼다. 반면 다 잡았던 승리를 어이없이 날린 LG는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지 못하고 4연패의 깊은 수렁으로 추락했다.

8회까지의 흐름은 완벽히 LG의 분위기였다. 염경엽 감독의 특명을 받고 선발 등판한 박시원은 5이닝 5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 역시 6회 오지환의 선제 적시타와 상대 실책, 7회 구본혁의 쐐기 적시타를 묶어 3-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SSG가 LG에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SSG 정준재.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30/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SSG 김건우.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30/

마운드 운용도 군더더기가 없었다. 박시원에 이어 등판한 외국인 투수 존 케네디가 6회와 7회 2이닝을 퍼펙트로 지워냈고, 8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마저 무실점으로 SSG의 추격을 틀어막았다. 3점 차 리드에서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만 남겨둔 시점, LG 더그아웃에는 연패 탈출의 안도감이 가득했다.

하지만 야구의 신은 9회말 잔인한 반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LG는 승리를 굳히기 위해 마무리 손주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이것이 악몽의 시작이었다.

SSG 타선은 벼랑 끝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9회말 선두타자 전의산과 고명준이 손주영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최지훈이 날카로운 우전 안타를 작렬하며 1사 만루, 단숨에 경기장을 뒤흔드는 황금 찬스가 만들어졌다.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타격하는 SSG 조형우.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30/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6회초 1타점 적시타 날린 LG 오지환.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30/

이어 타석에 들어선 국가대표 포수 조형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조형우는 손주영의 공을 결대로 받아쳐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3-2, 턱밑까지 추격했다.

승부의 여신은 완전히 SSG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어 대타로 나선 오태곤이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1루 주자 조형우만 2루에서 포스아웃되며 2사 1, 3루가 됐다. 아웃카운트 하나면 LG가 1점 차 진땀승을 거둘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박성한의 타석에서 결정적인 비극이 터졌다. 극도의 부담감에 흔들리던 손주영의 투구가 포수 뒤로 크게 빠지는 치명적인 폭투로 이어졌다. 그사이 3루 주자 최지훈이 거침없이 홈을 파고들며 기어코 3-3 동점을 만들었다.

완전히 멘탈이 붕괴된 손주영을 상대로 SSG는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계속된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준재가 손주영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깨끗한 끝내기 안타를 작렬했다. 2루 주자 오태곤이 환호 속에 홈을 밟으며 최종 스코어 4대3, 보고도 믿기 힘든 9회말 대역전 드라마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LG가 SSG에 4대 3으로 패했다. 9회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한 LG 마무리 손주영이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30/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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