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대치동 학원가서 킥보드 멈췄다… 서울 금지구역 5곳으로

오세운 2026. 9. 3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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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가 대부분 이면도로라 차랑 전동킥보드가 함께 위험하게 통행해 사고가 발생한 것도 종종 목격했다. 킥보드 통행을 일정 부분 제한하는 게 맞다고 본다."

학원과 주택가가 맞닿은 이곳은 좁은 이면도로를 차량과 보행자, 전동킥보드가 함께 이용해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도곡초 주변 1,630m △송파구 위례트랜짓몰 보행로 1,050m △은평구 연신내 로데오거리 200m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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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학원가 등 3곳 '킥보드 없는 거리' 지정
주행 적발 시 단속… 경찰 "당분간은 계도 활동"
30일 서울 강남구 도곡초 정문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한 이용자가 전동킥보드를 타고 있다. 이날부터 대치동 학원가 일대는 개인형 이동장치(PM) 통행금지 구역으로 운영된다. 오세운 기자

"일대가 대부분 이면도로라 차랑 전동킥보드가 함께 위험하게 통행해 사고가 발생한 것도 종종 목격했다. 킥보드 통행을 일정 부분 제한하는 게 맞다고 본다."

30일 서울 강남구 도곡초 인근.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조아름(38)씨는 이날 시작한 대치동 학원가 일대 개인형 이동장치(PM) 통행금지 조치를 반겼다. 학원과 주택가가 맞닿은 이곳은 좁은 이면도로를 차량과 보행자, 전동킥보드가 함께 이용해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인근 백화점 주차 안내 직원 오용훈씨도 "두 명이 한 킥보드를 같이 타거나, 차도 인도 할 것 없이 통행하는 등 위험천만한 장면을 많이 보곤 한다"며 시책 취지에 공감했다.

서울시는 보행자와 PM 간 충돌 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날부터 '킥보드 없는 거리'를 3곳 추가했다.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도곡초 주변 1,630m △송파구 위례트랜짓몰 보행로 1,050m △은평구 연신내 로데오거리 200m가 대상이다. 서울 시내 금지 구간은 기존 마포구 홍대 어울림마당로와 성동구 성수동 연무장길을 포함해 모두 5곳으로 늘었다.

각 자치구와 경찰은 첫날부터 이용자 안내와 홍보에 나섰다. 규제 대상인 PM에는 전동킥보드와 전동이륜평행차(세그웨이 등), 전동기 동력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자전거가 포함된다. 운영 시간은 지역별 보행 특성에 맞춰 달리 정했다. 대치동 학원가는 학원 이용자가 몰리는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11시까지 PM 운행을 막는다. 연신내 로데오거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적용한다. 보행 전용 공간인 위례트랜짓몰 보행로에서는 24시간 탈 수 없다.

30일 서울 강남구 도곡초 인근에 개인형 이동장치(PM) 통행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오세운 기자

위례트랜짓몰 인근에서 PM을 몰던 고교생 김모군은 "오늘부터 킥보드 통행금지가 시행되는 줄 몰랐다"며 "보행 안전을 위한 좋은 제도인 만큼 킥보드 금지 구역으로는 통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지 구간에서 PM을 타다 적발되면 경찰이 도로교통법에 따라 단속한다. 일반도로에서는 범칙금 3만 원과 벌점 15점을 부과하고,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범칙금 6만 원을 물리고 벌점 30점을 매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당분간은 단속 대신 계도 위주의 활동을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유 킥보드를 무단으로 세워두는 문제에는 견인으로 대응한다. 통행금지 구역이나 인근 보도에 불법 주·정차한 기기는 발견 즉시 옮기며, 4만 원의 견인료와 30분당 700원의 보관료를 부과한다.

30일 서울 송파구 위례트랜짓몰 보행로에서 경찰과 송파구 공무원들이 '킥보드 없는 거리'를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지섭 기자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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