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단 ‘첨단항공엔진 특화단지’ 지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43개 기업 참여
산업부 부울경 첨단조선 시설 2곳 개소

정부는 창원국가산업단지를 국가첨단전략산업 방산 분야 ‘첨단항공엔진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또한 부울경 대표 성장 엔진인 ‘첨단 조선’도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정부는 30일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제9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경남이 신청한 창원국가산단의 첨단항공엔진 특화단지를 방산 분야 첨단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로봇 분야는 대구·경북이, 이차전지 분야는 전남이 각각 지정됐다. 정부가 경남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8월부터 특화단지 지정을 준비했으며, 올해 2월 정부에 신청해 이번에 최종 선정됐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관련 기업과 연구·지원 기능을 집적해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지정하는 제도다.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인프라 확충, 기업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인허가 신속 처리 등 행정적 혜택도 제공한다.
도는 7731억 원을 투입해 △첨단항공엔진 독자 기술 국산화 △공급망 자립화 △특화단지 실행력 확보 등 3대 전략, 36개 과제를 실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세아창원특수강 등 43개 참여 기업들은 총 2조 28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마련해 힘을 보탠다.
도는 2035년까지 매출 6조 원, 수출 3조 원, 신규 고용 8000명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율도 9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국내 핵심 품목 국산화율은 22% 수준이다. 정부는 2028년 본사업 착수를 목표로 차세대 터보팬 엔진 등 첨단항공엔진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항공엔진은 고온·고압 환경에서 장기간 운용돼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핵심 기술과 소재·부품은 국제 수출 통제를 받는 전략기술로, 공급망과 핵심 기술력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주요 과제다.
도는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기존 우주항공·방산 산업 기반을 고도화하고, 창원(항공엔진·소재부품)과 사천·진주(완제기·항공산업)를 연계한 ‘경남 우주항공 전주기 벨트’를 조성한다. 시험·평가 인프라 확보, 전문 인력 양성 등도 함께 추진해 경남을 세계적 항공엔진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우주항공 전문 인력 양성과 관련해 경상국립대가 산업부 ‘2026년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항공방산 분야)’에 선정돼 국비 등 172억 원을 선제 확보했다. 이를 1호 연계 사업으로 삼아 2031년까지 석·박사급 전문 인력 12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최만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기업·대학·연구기관의 역량을 모아 기업의 성장과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첨단항공엔진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울산 남구 테크노산업단지에서 ‘철의장 제조공정 디지털트윈센터’ 개소식을, 경남 양산시 동면 가산일반산업단지에서 ‘친환경 선박 하이브리드 추진 육상실증센터’ 개소식을 잇달아 개최했다. 철의장은 배관 등 선박에 설치되는 철제 의장품으로, 디지털트윈센터는 제품 제작 전 과정에서 ‘제조 인공지능 전환’ 기술을 실증한다. 하이브리드 추진 육상실증센터는 중·대형 선박에 적용되는 하이브리드 추진 핵심 기자재와 시스템 성능을 육상에서 시험하고 기술을 검증하는 시설이다.
산업부는 “지난 8월 동남권의 대표 성장 엔진으로 ‘첨단 조선·해운’이 선정된 이후 기자재 현장에서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