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현장리뷰]'엄지성의 미친 발끝, 이민성 살렸다' 이영준 동점골→배준호 결승골로 중국에 2-1 짜릿한 역전승! AG 결승 선착→일본-우즈벡 승자와 금메달 싸움

박찬준 2026. 9. 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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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상대 중국을 극복한 이민성호가 아시안게임 4연패에 한 걸음 다가섰다.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30일 오후 3시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후반 배준호(스토크시티)의 결승골로 2대1 승리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전반 23분 왕위둥(저장)에게 선제실점하며 리드를 빼앗긴 한국은 33분 이영준(그라스호퍼)의 동점골로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쳤다.

2분 뒤, 영점조준을 마친 엄지성이 비슷한 위치에서 다시 골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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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 넣은 이영준 (오사카=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전반전 한국 이영준이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6.9.30 ksm797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배준호의 역전골! (오사카=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후반전 역전골을 넣은 한국 배준호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9.30 ksm797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골 세리머니 하는 이영준 (오사카=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전반전 한국 이영준이 동점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9.30 ksm797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사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까다로운 상대 중국을 극복한 이민성호가 아시안게임 4연패에 한 걸음 다가섰다.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30일 오후 3시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후반 배준호(스토크시티)의 결승골로 2대1 승리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전반 23분 왕위둥(저장)에게 선제실점하며 리드를 빼앗긴 한국은 33분 이영준(그라스호퍼)의 동점골로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쳤다. 지루한 공방전이 지속되던 후반 37분 배준호의 역전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에이스' 엄지성(스완지시티)는 2골을 모두 도왔다. 한국은 오후 7시30분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일본전 승자와 다음달 3일 오후 7시30분 도요타스타디움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2014년 인천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 2022년 항저우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축구는 아시안게임 4연패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민성 감독은 뒤늦게 복귀해 절정의 득점력을 선보이는 스트라이커 이영준을 공격 선봉에 세우고, 이현주(아로카) 배준호 엄지성(스완지시티)으로 공격 2선을 꾸렸다. 발 부상으로 결장한 주장 이기혁(강원)이 선발에서 빠지고 이승원(강원)의 중원 파트너 자리를 황도윤(서울)에게 맡겼다. 포백은 그대로 최석현(울산) 신민하(강원) 김지수(브렌트퍼드) 배현서(경남)로 구성했다. 김준홍(수원)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양현준(셀틱)은 벤치에 대기했다.

전반 초반, 한국이 예상대로 경기 주도권을 잡고 중국 골문을 두드렸다. 엄지성 이현주가 포진한 양 측면 공격을 주 루트로 삼았다. 한국 윙어의 침투를 막기 위해 중국은 푸싱, 홀딩 반칙을 불사했다. 계속해서 데드볼 찬스를 맞았지만, 득점으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11분, 배준호가 가슴 트래핑 후 때린 오른발 슈팅은 수비 벽에 막혔다. 5-3-2 포메이션을 빼든 중국은 수비 일변도로 나섰다. 18분, 중국 미드필더 쉬빈이 엄지성의 발목에 닿은 높은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배현서 '너무 잡아당기네' (오사카=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배현서가 중국 양시와 공을 다투고 있다. 2026.9.30 ksm797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동점골 넣는 이영준 (오사카=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전반전 한국 이영준이 헤더로 동점골을 넣고 있다. 2026.9.30 ksm797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심은 손을 쓰는 중국 선수들의 반칙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쉬빈의 '발목 태클'에 대한 비디오 판독(VAR)도 실시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선 준결승부터 VAR이 가동된다. 그러는 사이, 전반은 20분이 훌쩍 지났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선제 실점이 나왔다. 전반 22분, 중원에서 2대1 패스 후 전방으로 빠져들어가는 왕위둥에게 패스가 연결됐다. 순식간에 노마크 찬스를 맞이한 왕위둥은 달려나온 김준홍의 방어를 피해 골망을 갈랐다. 현장에 있는 중국 기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왕위둥은 선제득점 후 도발적인 '최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하지만 가만히 당하고 있을 한국이 아니었다. 한국엔 해결사 이영준이 있었다 .전반 33분, 엄지성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이영준이 헤더로 동점골을 뽑았다. 이영준은 야유하는 중국팬에 '어쩌라고' 세리머니로 응수했다. 39분 엄지성의 감아차기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기면서 전반은 1-1 동점으로 끝났다.

이 감독은 하프타임을 기해 공격 2선에 변화를 꾀했다. 이현주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전천후 미드필더 강상윤(전북)을 투입했다. 강상윤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로 향하고, 배준호가 이현주 자리인 우측 미드필더 자리로 이동했다. 후반 5분, 엄지성이 페널티 박스 외곽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2분 뒤, 영점조준을 마친 엄지성이 비슷한 위치에서 다시 골문을 두드렸다. 이번엔 골문 우측 상단을 향해 날카롭게 날아갔으나, 몸을 날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4분, 중국이 발 부상을 당한 마오 웨이지에를 빼고 무텔리프 이민카리를 투입했다.

배준호의 역전골! (오사카=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후반전 역전골을 넣은 한국 배준호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9.30 ksm797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지루한 공방전이 지속되던 후반 34분, 한국이 실점 위기를 맞았다. 교체투입한 이민카리가 한국 진영 우측 빈 공간에서 패스를 받아 크로스를 찔렀다. 공은 한국의 최종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 공간을 향해 낮고 강하게 날아갔다. 김지수가 상대 공격수보다 먼저 공을 걷어내기 위해 몸을 날려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는데, 다행히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선 리우하오판의 헤더를 김준홍이 막아냈다.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왔다. '에이스' 엄지성의 발끝에서 역전골이 빚어졌다. 후반 37분, 엄지성이 파포스트 앞 쪽으로 침투하는 배준호를 향해 대각 크로스를 찔렀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보기 좋게 뚫어낸 배준호가 니어포스트 구석에 꽂히는 헤더로 기다리던 추가골을 뽑아냈다. 대각 크로스가 파포스트 앞에서 뚝 떨어졌다.

이 감독은 역전골을 넣은 후 지키기에 돌입했다. 후반 44분 이영준을 빼고 수비수 박경섭(인천)을 투입했다. 박경섭은 투입되자마자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방어를 선보였다. 추가시간 2분 배준호가 빠지고 김명준(헹크)가 투입됐다. 한국이 막판 추가 실점없이 경기를 2대1 승리로 끝마쳤다. 한국이 결승 진출로 은메달을 확보했다.

오사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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