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IPO 시장, 이달 상장 기업 모두 공모가 웃돌아...10월 ‘1조 대어’ 등 줄줄이 청약 일정

유소연 기자 2026. 9. 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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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이은현

올 들어 침체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이달 들어 공모가의 두 배를 웃도는 새내기주들이 나오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인공지능(AI) 인프라, 로봇, 반도체 장비 등 성장성을 앞세운 기업들이 공모 절차와 증시 입성에 나서며 금융 투자 업계에서는 연말 IPO 투자 심리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이달 들어 두 자릿 수 수익률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신규 상장한 기업은 30개사인데 22곳이 공모가를 밑돌았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평균 약 -16%이다.

그런데 이달 상장한 기업들은 모두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지난 29일 코스닥에 상장한 빅웨이브로보틱스는 공모가 1만8000원보다 66% 상승한 2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상장한 글로벌테크놀로지도 공모가 1만원 대비 82.2% 오른 1만822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두 종목은 각각 100%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 4일 공모가 1만원에 상장한 스카이랩스는 29일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 77%, 지난 21일 공모가 1만원에 상장한 네오사피엔스는 69%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공모가 1만2000원에 상장한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90%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IPO 시장은 신규 상장 기업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5% 줄어드는 등 부진을 겪었다.

지난달 상장한 6개 기업 중 5곳 역시 지난 29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밑돌았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110%)를 빼고는 딜리셔스가 -58%, 기도산업이 -57% 등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연말 IPO 분위기 반전되나

다만 다음 달부터 몸값 1조원짜리 엘리스그룹을 비롯한 대어들이 대기하면서 IPO 시장 분위기가 전환될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 AI 교육 플랫폼으로 출발한 엘리스그룹은 GPU 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하는 엘리스그룹은 다음 달 1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 중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7만400~9만500원, 공모 예정액은 1564억~2011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1조원에 이른다.

래블업·제논 등 인공지능(AI) 기업 등도 10월 상장을 추진한다. 여기에 코스피 입성이 유력한 무신사를 비롯해 메가존클라우드와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등 유니콘 기업들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10월 한 달간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만 15곳에 달한다. 오는 1~2일 반도체 공정 장비 기업 멜콘을 시작으로 2~6일 진코스텍, 7~8일 엘리스그룹, 12~13일 엠에스바이오, 13~14일 디티에스가 일반 청약에 나선다.

이후 다비오와 유캐스트, 크리에이츠, 티앤이코리아, 인텔리빅스, 래블업, 영광, 이에스티, 에이엘로봇, 엠비디 등 줄줄이 청약 일정이 잡혀 있다.

한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공모 물량이 단기간 몰리면서 연말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AI와 로봇 등 성장 기업들이 등장해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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