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무형유산 전승 공동체·지역 미래 연계 힘쓴다

진도=백재현 기자 2026. 9. 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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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6개국 전문가 150명 참여 교류
'진도 씻김굿' 유네스코 등재 논의
인도 콜카타협회 등 5개 기관 협약
진도형 타운 마이스 모델 실효 입증
'2026 진도국제무형문화컨퍼런스' 특별세션에서 진도 출신 젊은 무형유산 전승자들의 대담이 이뤄지고 있다. 진도군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진도군이 지역의 무형유산을 단순히 기록하고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승 공동체의 삶과 지역의 미래를 함께 살릴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진도군은 지난 최근 '2026 진도국제무형문화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인도,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몽골, 베트남 등 6개국의 유네스코, 무형유산 전문가와 민속공연단이 대거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천진기 전 국립민속박물관장, 박원모 국가유산위원회 위원, 전진성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연구소 소장 등 문화유산 분야 권위자를 포함해 총 15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학술토론과 공연, 문화유산 현장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무형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지속적인 전승 방안을 종합적으로 모색했다.

유네스코 등재 최우수 관광마을 연계 방안 모색
이번 회의에서는 무형유산 전승 공동체의 삶과 지역의 미래를 연계하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다뤄졌다.

핵심 의제로는 △진도 씻김굿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진도 사천리 일원의 유엔관광기구 최우수 관광마을 인증 △진도 한 달 살기 등 체류형 지역 활성화 △무형유산 전승 생태계의 위기 극복 △도시 간 교류 협력망 구축 등이 안건으로 올랐다.

참가자들은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이 지역 경제 및 관광 산업 활성화와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진도군은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전승 기반을 강화하고 국내외 관계 기관과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태지역 5개 문화유산 기관 다자간 업무협약
국제 문화 교류 확대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

진도군은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 9월18일 군청에서 인도 콜카타문화유산협회(KSCH)와 무형유산 보호 및 문화예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재각 진도군수와 수라브 무케르지 콜카타문화유산협회 설립자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인도 서벵골 지역의 전통 민속예술과 진도의 무형유산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문화 교류 협력 체계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몽골 국립문화유산원, 중국 사천성 천극원, 베트남 문화유산연구진흥센터 등 4개 기관과도 각각 별도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무형유산 교류의 거점망을 구축했다.

공연 현장 융합 진도형 타운 마이스 모델 입증
학술 행사와 함께 진도 씻김굿, 운림산방 야외공연, 육자배기 무대, 진도아리랑 폐막공연 등 지역 전통예술을 직접 시연하는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진도아리랑 공연은 진도 주민들의 삶과 공동체 속에서 이어져 온 전통문화의 가치를 참가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 진도군은 이를 통해 국제 학술회의와 민속공연, 지역 관광, 전승자 교류를 단일 공간에서 묶는 '진도형 타운 마이스(TOWN MICE)' 모델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유네스코 등재 유산뿐만 아니라 지역 내 전승 공동체의 생활문화 현장을 직접 소개하며 군 단위 국제 행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이재각 진도군수는 "진도만의 풍부한 문화 자산을 활용해 세계와 소통하고 지역 발전에 활력을 더하는 글로벌 문화 교류의 장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