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결승전 진출에 실패한 신상우 감독 “제 책임입니다”

황민국 기자 2026. 9. 2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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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스포츠경향 후쿠로이 | 황민국 기자] “제 책임입니다.”

신상우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오르지 못한 것에 자책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29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준결승에서 일본에 0-2로 졌다.

신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8강전 장소)오사카와 시즈오카를 장시간 오가면서 후반 체력적 부분을 걱정했는데, 그런 게 현실이 돼서 실점한 것이 패인인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한국은 전반까지 일본과 0-0으로 맞섰지만 후반에만 일본의 가미야 치이나에게 2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신 감독이 개막 전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2010년·2014년·2018년)까지는 획득했다. 우리가 이번엔 결승에 진출해서 메달 색깔을 좀 바꾸는 게 큰 목표”라며 자신했던 결승전 진출 약속이 무너진 순간이었다.

신 감독이 준비했던 승부수는 나쁘지 않았다.

이번 대회 팀 내 최다 5골을 넣고 있는 미드필더 김민지(서울시청)를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하고, 지소연(수원FC 위민)을 전진 배치해 일본과 맞선 신 감독은 “상대가 많이 시도하는 중앙 침투 패스를 막기 위해 수비 활동량이 좋은 김민지를 내렸고, 볼을 차단한 뒤 소유할 수 있는 지소연을 올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은 고비에서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3월 호주 아시아컵 4강에서 1-4로 패배할 당시 선수들과 비교하면 국내파로 구성된 일본이라 아쉬움이 더욱 컸다.

신 감독은 “첫 결승 진출의 기회를 놓친 것은 감독의 책임”이라면서 “우리가 결승으로 가는 벽을 깨려면 선수들의 다양성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을 더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이번 대회 김민지나 윤수정의 활약은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득점하고 강팀과 부딪쳐본 경험이 내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발전된 모습을 보인 두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제 10월 2일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만 남았다.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강에서 탈락했던 한국은 기존 최고 성적인 동메달을 중국과 다퉈야 한다.

신 감독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때와 중국 선수들이 거의 동일하다. 우리 선수들의 체력적인 면을 먼저 점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후쿠로이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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