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생산량 58% 경북 작약, 무설탕 한방캔디로 변신해 소비자 만난다
지역 약용작물 상품화 시도

전국 작약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북 작약'이 무설탕 한방캔디로 변신해 식품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약재로 주로 사용돼 온 지역 특화 약용작물을 소비자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가공식품으로 개발하고, 기술을 도내 기업에 이전해 생산부터 제품화까지 지역에서 연결하는 산업화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29일 봉화약용작물연구소에서 대구한의대학교 산학협력단, 농업회사법인 베리굿푸드㈜와 '작약 추출물이 함유된 한방캔디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기술은 경북도농업기술원과 대구한의대가 공동 개발했다.
경북의 주요 약용작물인 작약의 식품 소재 활용도를 높이고 소비자가 일상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기 위한 연구 결과다.
작약은 특유의 쓴맛과 향 때문에 식품 소재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최근 저당·무설탕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시장 흐름에 맞춰 작약을 무설탕 한방캔디 형태로 제품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방캔디는 말티톨을 주요 감미원료로 사용하고 작약과 당귀, 황기 등 약용작물을 배합했다. 여기에 오미자와 멘톨, 페퍼민트 향을 더해 한방 원료 특유의 맛과 향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술을 이전받은 베리굿푸드㈜는 봉화군 소재 식품 제조·가공업체다. 스틱젤리와 액상스틱 등 다양한 가공제품 생산 경험과 유통 기반을 활용해 작약 한방캔디의 제품화와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경북은 국내 작약 생산의 중심지다.
2024년 기준 경북은 전국 작약 재배농가의 63%, 재배면적의 56%, 생산량의 58%를 차지한다.
그러나 그동안 작약의 활용처가 한약재 등에 집중되면서 생산량에 비해 가공식품과 소비자 제품으로의 확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기술이전은 경북에서 생산한 작약을 도내 식품업체가 가공·제품화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역 농가의 약용작물 생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구기관의 기술개발과 대학의 산학협력, 지역기업의 제품 생산·유통을 연결해 지역 안에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구조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이번 기술이전을 계기로 작약을 비롯한 지역 약용작물의 활용 범위를 가공식품과 관련 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 성과가 농가소득과 지역 식품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체와 연계한 기술개발과 이전도 지속한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지역 특화 약용작물인 작약의 식품 소재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연구 성과의 실용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약용작물 활용 확대와 산업체 연계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