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화두 오른 'AG 금'…"2002년·2014년 기억도 떠올라"[나고야AG]

김희준 기자 2026. 9. 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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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이 화두에 올랐다.

10개 구단 감독 중 가장 연장자인 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은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는 순서에 마이크를 잡고 "감독들과 이야기해 내가 대표로 이야기하기로 했다"며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후배들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고생했고, 대견한 업적을 남겼다. 뒤를 이어 프로농구도 관심을 받고 발전하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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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제패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열린 한국농구연맹(KBL) 2026~2027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문경은 KT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6.09.2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이 화두에 올랐다.

10개 구단 감독 중 가장 연장자인 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은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는 순서에 마이크를 잡고 "감독들과 이야기해 내가 대표로 이야기하기로 했다"며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후배들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고생했고, 대견한 업적을 남겼다. 뒤를 이어 프로농구도 관심을 받고 발전하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일 열린 결승에서 안방 이점을 등에 업은 일본을 67-57로 꺾고 금메달을 품었다.

한국 남자 농구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것은 1970년 방콕, 1982년 뉴델리,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역대 5번째이자 12년 만이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더했던 문경은 수원 KT 감독과 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문 감독은 "응원을 정말 많이 했고, 내가 금메달을 땄을 때 무척 기뻐했던 기억이 났다. 2002년 부산 대회 때 중국이 무척 강팀이었는데, 한국 대표팀이 뭉치는 모습이 보였다"며 "당시 팀워크와 의지, 투지로 금메달을 땄다"고 떠올렸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열린 한국농구연맹(KBL) 2026~2027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상민 KCC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6.09.29. xconfind@newsis.com

이어 "이번에 선수들이 조별리그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준결승과 결승을 치르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능력과 투지를 보여주더라. 금메달 목표로, 한 마음으로 뭉친 것이 보였다"며 "이번 대표팀을 보며 내가 2002년 금메달을 땄을 때 기분을 조금은 느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결승전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소리도 엄청 지르고, 박수도 엄청 쳤다. 내가 뛰는 것은 아니었지만 마치 뛰는 것처럼 응원했다"며 "일본에서 일본과 결승을 한데다 숙소 조건도 좋지 않고, 버스가 오지 않는 사태도 벌어졌다. 흔들릴 수도 있었을텐데 선수들이 생각보다 강했다"고 대견해했다.

그는 "우승했던 장면을 보면 지금도 소름이 돋는다. 고생 많이 했고, 축하한다고 이 자리를 빌어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직전 손가락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서 낙마한 서울 SK의 안영준은 "같이 가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항상 경기를 보면서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응원했다"고 했다.

본인 대신 발탁돼 금메달을 걸고 온 문정현(KT)을 언급한 안영준은 "준결승이 끝난 후 (문)정현이에게 '나한테 뭐 줘야하는거 아니냐'고 농담하면서 꼭 금메달을 따고 오라는 말을 했다"고 일화도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열린 한국농구연맹(KBL) 2026~2027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전희철 SK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6.09.29. xconfind@newsis.com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문정현은 "영준이 형에게 고맙다"면서 "뭘 사드리고 싶어도 워낙 연봉이 높으셔서 마땅치가 않더라. 수원에 오시면 고급 갈비집에서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농구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끈 것은 이현중이었다. 이현중은 아시안게임 6경기에서 평균 24득점 9.7리바운드 2.3스틸로 맹활약했다.

이현중의 활약 속에 한국 남자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누구냐는 논쟁에 불이 붙었다.

현역 시절 태극마크 단골 손님이었던 이상민 부산 KCC 감독과 전희철 SK 감독은 그래도 허재 전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이 'GOAT(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짚었다.

이 감독은 "좋은 선배들도 많으셨고, 이현중이 차세대 한국 농구를 이끌어갈 선수라는 점은 변함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래도 나는 대표팀 생활을 오랫동안 같이 하며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에 함께 나간 허재 전 감독님이 GOAT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열린 한국농구연맹(KBL) 2026~2027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유도훈 정관장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6.09.29. xconfind@newsis.com

전 감독은 "허재 전 감독님과 이현중을 두고 나온 논쟁 같은데, 마치 미국프로농구(NBA)의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를 비교하는 느낌"이라며 "허재 전 감독님과는 대표팀으로 같이 뛰었고, 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았을 때 이현중을 지도해봤다. 경기에서 미치는 파괴력은 거의 같다"고 평가했다.

"GOAT를 꼽기는 어렵다"고 고민하면서도 전 감독은 "굳이 둘 중 하나를 정해야한다면 허재 전 감독님"이라고 답했다.

유 감독은 "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하면서 봤는데 이현중의 멘털은 농구 선배로서도 존경스러울 정도다. 그 정도로 좋은 멘털을 가지고 있다"며 "이전에 좋은 선배들이 많았고, 현재로서는 이현중이 한국 남자 농구에서 최고의 선수"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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