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범 "99.9% 北 지뢰…'고의 도발'인지는 따져봐야"[팩트앤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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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범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예비역 중장)은 29일 DMZ(비무장지대) 지뢰 추정 폭발 사건을 두고 "만약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북한이 고의로 지뢰를 매설했다면 분명한 도발"이라면서도, 북한의 의도적인 대남 도발인지는 추가로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전 전 사령관은 빗물이나 홍수 등으로 군사분계선 이북에 설치된 지뢰가 남쪽으로 유실됐을 가능성에 대해선 "유실 지뢰라 하더라도 북한에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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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L 3개 존재…사고지점 남·북 판단부터 명확히 해야"

(서울=뉴스1) 신성철 이민서 구경진 기자 = 전인범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예비역 중장)은 29일 DMZ(비무장지대) 지뢰 추정 폭발 사건을 두고 "만약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북한이 고의로 지뢰를 매설했다면 분명한 도발"이라면서도, 북한의 의도적인 대남 도발인지는 추가로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전 전 사령관은 이날 뉴스1 유튜브 시사대담 '팩트앤뷰'에서 "전날 합동참모본부 발표 내용만 봐도 99.9% 북한에서 제작되고 매설한 지뢰가 확실하다"며 "그런데 혹시나 북한도 그곳이 자기네 땅이라 생각하고 장애물로 설치했다면 고의성이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선 2015년도 북한 목함지뢰 도발과 비교하는데 두 사건은 명명백백하게 다르다"며 "당시에는 우리 군인들이 분명하게 다니는 길에 일부러 지뢰를 설치해서 직접적인 도발을 한 것이고 이번 경우는 모호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군사분계선 남쪽이라는 걸 알고 매설했는지도 불분명하고, 알았다 하더라도 수십 년 동안 국군이 안 간 곳에 왜 지뢰를 설치했는지 이해가 안 되지 않느냐"며 "고의성을 우리가 증명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전 사령관은 국군과 유엔군사령부, 북한이 각기 다르게 설정한 군사분계선에 대한 명확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참은 폭발 지점이 군사분계선 남쪽 10여m라고 발표했는데 이 거리가 생각해 보면 그렇게 멀지 않다"며 "몇 걸음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과연 북한이 일부러 남쪽으로 온 건지 우리가 혹시 북쪽에 가 있던 건 아닌지 사고 원인을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개가 존재하는 군사분계선 문제를 빨리 정해야 다시는 우리 장병들이 이렇게 위험한 일에 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 전 사령관은 빗물이나 홍수 등으로 군사분계선 이북에 설치된 지뢰가 남쪽으로 유실됐을 가능성에 대해선 "유실 지뢰라 하더라도 북한에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했다.
다만 '군사분계선에 바짝 붙어서 지뢰를 설치한 것 자체가 도발에 가깝다고 봐야 하냐'는 질문에는 "(지뢰 매설이) 남침 준비보다는 북한 주민의 이탈을 막으려는 목적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굉장히 신중한 사람"이라면서 "비록 핵무기는 갖고 있지만 일단 내부를 튼튼히 통제하는 단계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 전 사령관은 "국군을 막아내고 우리를 사살하려는 것보다는 북한 주민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지뢰를 매설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ss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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